중국 '우한 폐렴' 확산 경계감으로 중국 소비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화장품 종목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이번 전염병 사태가 마무리되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화장품 업종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42분 현재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날보다 500원(0.23%) 오른 21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LG생활건강 주가는 1만7000원(1.27%) 뛴 136만원을, 코스맥스비티아이는 300원(2.07%) 상승한 1만4800원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주가도 550원(4.51%) 오른 1만2750원이다.
화장품 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실적에서 나온다. 특히 중국에서 한국산 화장품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이후 중국이 내린 한한령(한류 금지)이 풀린다는 신호다.
SK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238% 늘어난 805억원을 추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판매가 중국에서 견조한 성장을 보인 덕분이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4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 1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화장품 업종 주가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의 한한령과 단체관광 금지 조처였다"며 "최근 한중 관계 개선으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면서 면세점 외국인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라고 했다.
실제로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은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1800만명이며, 연간 이용객은 역사상 최고인 2016년의 200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400만명까지 떨어졌던 중국인 입국자 수도 지난해 600만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사상 최대였던 2016년의 800만명 기록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 주가가 최근 신종 폐렴 우려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며 "위안화 가치 상승 폭이 확대되고, 기조 효과로 이전보다 화장품 업체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