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선 안착한 코스피…막판 상승폭 줄어든 이유

김소연 기자, 한정수 기자
2020.03.03 16:18

[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개인 매수가 늘면서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0.58%(11.64포인트)오른 2014.15를 나타내고 있다. 2020.3.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2010선에 안착했다. 다만 뉴욕 증시 훈풍에 힘입어 초반 힘을 냈던 모습이 막판 사그라들었다. 6일째 매도세를 지속한 외국인에 이어 기관까지 팔자에 가세한 여파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64포인트(0.58%) 상승한 2014.15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오르면서 2010선을 회복했지만, 장중 2% 넘게 뛰어 2050선을 넘어섰던 기세는 확연히 꺾였다.

외국인이 이날도 3119억원 매도하면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간 가운데, 기관까지 합세해 4493억원 어치 판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4조4600억원 어치 팔았다. 개인만이 홀로 7111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들은 대부분 오른 가운데 운수창고가 4%대 강세를 기록했고 섬유의복, 증권, 비금속광물 등은 1%대 올랐다. 반면 보험, 통신업 등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08억원, 372억원 순매도하면서 막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개인이 2619억원 순매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막판 증시 상승 폭이 크게 줄어든 이유를 외국인 매도세,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긴급회의 이후 쏟아진 실망매물 때문으로 풀이한다.

특히 외국인들은 간밤 뉴욕 증시가 5%대 급등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부터 순매도 기조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현물 수급에 선행하는 외국인 지수선물 수급은 2월20일 매도 정점을 통과한 후 점차 정중동 구간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외국인 러브콜 부활에 대해 속단하긴 이르지만, 적어도 투매 공세 여지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G7 재무장관 중앙은행 긴급회의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구체적인 부양책 등이 나오지 않은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9시에 G7 중앙은행 총재들이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발표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어 미국 증시가 급등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회의에서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아 매물이 출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G7 성명 내용이 원론적이긴 했지만, 글로벌 정책 공조 가능성이 커진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지 않았음에도 정책 공조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 여진은 불가피하겠지만, 급등락 과정에서 코로나19 공포에 상응하는 정책동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한 만큼 2050선 이하에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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