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제약·바이오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이전과 같은 '묻지마' 상승장은 펼쳐지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18일 오전 11시40분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 오른 376.8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1.49% 상승한 179.56이다. 각각 3, 4거래일간 하락하다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제는 제약·바이오를 기대감이 아닌 펀더멘털(기초체력)의 영역으로 봐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코로나19를 한차례 겪으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상당수 기업들이 PER(주가수익비율) 100배를 훌쩍 넘겼고, 심지어 1000배를 눈앞에 둔 종목도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기업에게 펀더멘털이란 결국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파이프라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시판 중인 의약품이 없는 바이오텍들의 경우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여부를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견조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일부 제약사를 포함해 바이오시밀러, CMO(위탁생산) 등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온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경우 코로나19와 큰 관련은 없지만 하반기 임상 종료나 기술이전 협상 종료 등의 이슈를 앞둔 저평가 종목에 투자하라는 전문가들도 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주가는 숫자보다 심리에 의지하는 부분이 크다"며 "바이오 상승기에는 오르지 않은 종목을 찾는 수급이 항상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시 유동성이 전례 없이 높은 상황에서 '묻지마 투자'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바이오를 포함해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성장주에 대한 추종 매수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금 워낙 증시 변동성이 크고 가격 부담이 높기 때문에 주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공매도 금지 종료 등에 따른 수급 동향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