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유럽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 강화, 미·중 갈등 격화, 뉴욕증시 하락 등 넘쳐나는 악재를 감안하면 견조한 흐름이다.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중요하다. 연초 증시를 흔든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향후 경기 회복세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그러나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를 내놓더라도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지는 미지수다. 경기 회복의 성격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오전 11시 49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4포인트(0.35%) 떨어진 2994.34를 기록 중이다. 개장 직후 1% 넘게 하락했지만, 이후 하락폭이 축소됐다. 장중 한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급은 개인이 5842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3855억원, 2040억원 순매도 중이다.
지속되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부담이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서만 8조8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이번달 들어서는 1조4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 오름세도 부담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코로나19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부담으로 상승 추세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외국인 수급의 변곡점을 만들어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3월 제조업 PMI, 3월 서비스업 PMI, 2월 내구재 주문 등이 발표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제조업 PMI 전망치는 전월보다 0.9포인트 높은 59.5로 확인된다"며 해당 지표 개선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 강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회복 신호가 뚜렷할 경우 국내증시의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기 회복의 성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병헌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신흥국 펀드 플로우에 대한 우호적인 흐름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의 경기 회복의 성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회복이 내구재 소비나 투자 활동, 제조업 중심으로 전개되는 과정에서는 글로벌 벨류 체인에 엮여 있는 신흥국의 매력도가가 부각되지만, 내수 서비스업 중심으로 회복되는 상황에서는 미국의 상대 매력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은 펀드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 시점에서 당장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 미국의 백신 접종과 1조9000억달러(약 2154조원)의 경기 부양책 효과를 감안하면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의 상대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