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는 알겠는데…TDF ETF는 또 뭐죠?

김지성 기자
2022.06.10 05:25
/사진=이미지투데이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출시된다. 오는 7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시행되면 TDF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3개 업체가 액티브형 TDF ETF를 오는 30일 동시 상장한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운용되는 자산배분형 펀드다. 은퇴까지 투자기간이 길게 남은 경우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은퇴가 가까워지면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법으로 포트폴리오를 자동 조절한다. 은퇴 예상 시점에 따라 2025, 2030, 2035, 2040 등 5년 단위로 상품이 출시돼 있다.

이번에 3개 운용사가 내놓은 상품은 TDF를 거래소에 상장하는 ETF 형태로 만든 것이다. 삼성과 키움은 2030·2040·2050 등 3종, 한화는 여기에 2060빈티지를 추가해 총 4개 종류로 출시할 예정이다.

안진우 한화자산운용 ETF컨설팀 팀장은 "TDF2060 ETF는 기존 TDF를 통틀어 가장 장기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경제활동을 일찍 시작했거나 은퇴 시점이 늦는 등 주식 비중을 높게, 보다 오래 가져가려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DF ETF는 기존 TDF에 ETF의 장점을 녹인 상품이다. 먼저 매매 편리성이 높다. 일반 펀드는 환매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ETF는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 투명성도 높다. ETF는 기존 펀드와 달리 매일 투자 종목이 공개된다. 해당 상품이 투자하는 자산 종류와 비중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TDF 단점으로 꼽혔던 높은 보수 문제도 일정 부분 해소됐다. TDF는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보수가 저렴한 ETF로 투자하면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경우 TDF2040 ETF 기준 총 보수가 0.34%다. 기존 TDF 보수가 약 0.7%인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김도윤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2팀 팀장은 "최근에는 펀드보다 ETF가 익숙한 투자자들이 많다 보니 투자자들에게 채널 선택의 폭을 넓이는 목적도 있다"며 "키움자산의 경우 기존에 운용돼 온 TDF 전략을 TDF ETF에 그대로 적용할 예정이고 운용역도 같다"고 말했다.

TDF ETF를 활용하면 시장 상황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TDF 특성에 따라 본인의 은퇴 예상 시점에 맞춰 사놓고 장기 보유해도 되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안 팀장은 "TDF가 장기 자산이긴 하지만 시장 급등, 급락 등이 있을 때 기존 TDF보다 쉽게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자산에서 수익이 얼마나 났는지가 중요할 수 있는데 일반 TDF는 그와 상관 없이 연령에 맞춰 위험자산이 줄어든다"며 "TDF ETF로 투자하면 '골 베이스 인베스트먼트', 즉 투자 목적에 따라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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