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 주가폭락 및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 일당이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아파트 상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투자자를 유치한 정황이 포착됐다.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 인터넷언론사 A사의 사무실이 입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무실은 라 대표와 측근이 운영하는 골프업체와도 연관된 것으로 파악된다.
A사 명칭은 라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B씨가 2020년 6월 설립한 인터넷언론사와 동일하다. 다만 B씨의 언론사 사무실은 서울 강남구의 다른 빌딩에 있었다. A사는 미등록 분점 형태로 운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른바 '청담동 사무실'은 비워져 있었다. 사무실 문에는 간판을 뗀 흔적이 남았다. 청담동 사무실이 운영된 흔적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상가 입점 안내도에는 이날까지 A사 명칭이 기재됐다. 사무실에는 A사 명칭이 적힌 서류가 존재했다.
라 대표와 또 다른 측근인 프로골퍼가 함께 운영한 골프업체의 '관리부' 앞으로 보낸 우편물도 있었다. 해당 골프업체는 강남에서 4~5곳의 스튜디오를 차리고 투자자를 모집한 통로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인근 상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청담동 사무실이 비워진 시점은 지난달 초다. 이 사무실을 운영하던 C씨는 지난달 6일 상인들이 속한 단체채팅방에서 나갔다. 올해 초 사무실 집기를 빼는 등 영업 정리를 시작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C씨는 같은 상가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D씨와 함께 지인들에게 라 대표 일당에 대한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보자는 "D씨가 라 대표와 친분이 있다면 투자하라고 권유했다"며 "C씨는 라 대표 밑에서 일을 배우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도 D씨 측근 중 라 대표 일당에게 투자해 거액의 손실을 본 이들이 상당수 파악됐다. 이들은 투자 손실을 인정하면서도 투자 경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D씨는 이날 본지와 만나 투자를 권유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