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도 국내 증시가 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개인이 대규모 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팔자세를 유지하면서 지수 상방을 제한했다. 앞선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9포인트(0.22%) 내린 2488.97에 마감했다. 오후 3시 40분 기준 개인 투자자가 3680억원에 달하는 매물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4782억원의 매물을 쏟아내 증시 상승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2%대 올랐다. 전기가스, 제약은 1%대 상승했다. 화학,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종이목재, 전기전자는 강보합권에서 마쳤다. 반면 섬유의류는 2%대 하락했다. 금속, 보험, 부동산, 운송장비부품, 운송창고, 건설은 1%대 하락했다. 금융, 증권은 약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가 2%대 강세였다. NAVER,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대 상승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4%대 급락했다. 기아, 현대모비스는 2%대 내렸다. 현대차는 1%대 떨어졌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은 약보합세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4.8포인트(0.69%) 오른 698.53에 마쳤다.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에서도 20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168억원, 771억원 팔아치워 하방 압력을 가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와 유통이 2%대 상승했다. 제약, 운송장비부품, 금속, 의료정밀, 제조, 비금속, 전기전자는 1%대 올랐다. 화학, 음식료담배, 통신, 섬유의류는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건설은 2%대 떨어졌다. 출판매체복제, 일반서비스는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신성델타테크가 13%대 급등했다. 파마리서치와 셀트리온제약은 4%대 올랐다. 클래시스, HLB, 리노공업은 2%대 상승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는 3%대 약세였다.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은 2%대 떨어졌다.
이날 증시와 관련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주간 국내 증시를 덮친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다만 이러한 방향성이 이미 선반영되며 금일 증시는 보합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FOMC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결정이 예정돼 있어 경계감도 반영됐다"고 했다.
한편 정치 테마주들이 급등락을 지속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자 관련주로 분류되는 대상홀딩스, 덕성, 대상홀딩스우 등이 장중 나란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 에이텍, 동신건설도 20%씩 급락했다.
반면 우원식 국회의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테마주는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에 주의하라고 조언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소멸 가능성이 높아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더라도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오른 1435원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