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 뛴 국장, 미장에 발목 잡히나…"걱정말라"는 전문가들, 왜?

김세관 기자
2025.02.25 15:51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던 미국 투자시장이 최근 부침을 겪고 있다. 올 들어 반등에 성공한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경기 상황에 또다시 휘청일까 우려된다.

연이틀 내리막이지만 "괜찮아"…올해들어 코스피 10%가량↑

2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7% 하락한 2630.29,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0.50% 내려간 769.43에 거래를 마쳤다. 두 시장 모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1월31일과 2월3일 이후 20여일 만이다. 코스닥은 2월11일과 12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최근의 약세에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올해 들어 증시 그래프가 우상향을 그리며 선전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말대비 약 10% 상승했고, 코스닥은 같은 기간 약 13% 뛰었다.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과 하락 비율을 나타내는 ADR(등락비율)도 나쁘지 않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는 105 코스닥은 97로 모두 100안팎이다. ADR지표는 100%인 경우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본다. 100% 이상이면 상승종목이 많고, 120% 이상이면 과매수, 70% 아래면 과매도로 여긴다.

특정 종목이 지수를 이끌지 않고 매도와 매수세가 균형을 맞춰가고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이라는게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정 종목 쏠림이 있다는 건 해당종목의 변동성에 의해 지수가 크게 흔들릴 수 있지만, 균형을 이루게 되면 변동성 역시 소폭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 제기…"국내 시장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

국내 주식시장 움직임은 향후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나스닥과 S&P 500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지수가 지난해 말보다도 낮은 상황이다.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시장 하락을 불러왔다는 경고 등이 제기되면서 경기둔화 리스크가 미국 시장을 감싸는 분위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2월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가 64.7로 전달 대비 7포인트 내려갔고 시장예상치 67.8을 하회했다. 64.7은 2023년 하반기 이후 최저치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7로 '쇼크'로 여겨진다. PMI 주시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반대면 경기 축소로 읽힌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 등이 물가 상승까지 부추길 수 있어 미국 시장에 대한 투심 냉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국 시장의 분위기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한다. 미국의 경기 상황은 경기 악화라기보다는 과열 양상이 식어가는 과정이라는 해석이다.

PMI 서비스 지수는 악화했지만 제조업 지수는 반등했다는 점도 주목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이 이달 초 공개한 PMI는 50.9로 전달 49.2보다 1.7포인트 올랐다. 이은택 KB증권 리서치센터 전략담당 이사는 "증시에 서비스는 영향력이 거의 없고, 오히려 제조업 ISM 제조업지수는 침체가 아니라 반등했다"며 "경기우려와 관련된 지표들은 대부분 과장됐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이 오히려 국내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부장은 "중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가세할 경우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 전개 가능성도 있다"며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 경기둔화보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 중국 수요 개선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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