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철 아미코젠 회장 해임...소액주주 표결집(종합)

지영호 기자
2025.02.26 13:00

26일 인천 송도사옥 7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아미코젠 임시주주총회

배지, 레진, 특수효소 전문기업인 아미코젠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신용철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해임됐다. 소액주주 표가 결집하면서 신 회장은 경영권을 상실하게 됐다.

아미코젠은 26일 인천 송도사옥 7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용철 사내이사, 박성규 사외이사 해임안을 가결시켰다. 신 회장 사내이사 해임 건은 3000만주 가까운 표가 몰리며 찬성률 53.3%로 가결됐다. 반대표는 53만주에 그쳤다.

주주연대가 추천한 소지성과 이사회 추천 김준호 등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건과 이사회 추천 한창영, 김순용 사외이사 선임 건도 각각 통과됐다. 신 회장이 사내이사로 추천한 이우진, 권혁진 후보는 앞선 선임 건이 통과됨에 따라 표결처리되지 않았다.

신 회장과 박 이사는 회사 경영방침과 부합하지 않은 이견으로 해임안이 상정된 바 있다. 신 회장은 아미코젠 창업과 성장을 주도한 인물이지만 계열사 비피도 등 투자실패와 부산 금곡벤처밸리 개발과 관련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전략적투자자(SI)로 이차전지 소재기업 광무를 끌어들인 것이 주주의 반발을 샀다. 주주들은 광무가 기업사냥꾼 세력으로 의심된다며 신 회장의 계획에 부정적이었다.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아미코젠 경영권은 신 회장에서 표쩌(한국명 박철) 대표이사 중심으로 넘어가게 됐다. 연말 기준 아미코젠의 보유주식은 신 회장이 12.60%, 표쩌 대표가 0.32% 보유한 상태였지만 소액투자자들이 표쩌 대표에 힘을 실어주면서 경영권이 교체됐다.

신 회장은 지난 24일 네이버 종목토론실에 "저는 사라져도 좋다"면서 "글로벌 바이오 소재 회사가 되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라며 사실상 패배를 받아들이는 글을 올렸다.

한편 신 회장은 50억원 규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고소인인 이모씨는 신 회장이 아미코젠 주식을 담보로 50억원을 빌리고 담보권을 설정하지 않은 채 돈도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용철 아미코젠 회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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