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이 하반기부터 드라마 방영 회차를 대폭 늘리고, 제작비 효율화 시스템 도입 등에 힘입어 2025년도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지수·박건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일 리포트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의 2025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6326억원, 영업이익은 20.5% 늘어난 439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2025년 드라마 방영 회차를 333회로 2024년 214회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다"며 "7월부터 재개되는 수목 드라마 편성으로 상반기(115회) 대비 하반기(218회) 방영 회차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8월 부임한 신임 CEO 주도하에 제작비 실비 정산을 통한 효율화를 도입하는 만큼 하반기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매수)로, 목표 주가를 5만9000원으로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25일 약 반년 만에 스튜디오드래곤 목표 주가를 5만9000원으로 9%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정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미국·일본 등 메이저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프로젝트 계획의 일환으로 자회사를 통해 미국 콘텐츠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 지분 2.4%를 취득했다"며 "미국 사업 확장뿐만 아니라 일본 드라마 제작 사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고 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오는 6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7월 '하츠코이 도그즈'를 런칭한다. 8월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소울 메이트'를 선보인다.
다만,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1분기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한 1338억원, 영업이익은 80.1% 감소한 43억원이었다.
정 연구원은 "1분기 라인업은 '원경', '그놈은 흑염룡', '별들에게 물어봐', '스터디그룹' 등 총 59회차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2회차 감소했고, 지난해 1분기 '눈물의 여왕' 흥행으로 기저도 높았다"며 "반면 기대를 모았던 '별들에게 물어봐'의 흥행 부진으로 회차별 시청 패널티가 발생했고, 글로벌 OTT 해외판매 감소로 예상보다 수익성이 부진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