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IB(기업금융) 부문 실적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을 50% 가까이 끌어올렸다. IB 부문 확장을 위한 발행어음 인가 신청도 준비 중이다. 우려를 샀던 홈플러스 회생에도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14일 2025년도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08% 증가한 1874억원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29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1분기 실적은 IB부문이 견인했다. 지난 1분기 IB부문 순영업수익은 1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금융수지 순영업수익은 2% 증가한 1138억원, 자산운용 순영업수익은 14% 증가한 2115억원, 자산관리 순영업수익은 43% 늘어난 100억원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양한 신규 딜 진행과 대손비용 감소로 금리 하락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거두며 자산 규모가 증가했고, 해외지분 투자대상 수익으로 자산운용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리스크 관리 지표나 영업력을 나타내는 순자본도 증가했다"고 했다.
다만, 위탁매매 부문은 슈퍼365 계좌 0% 수수료 프로모션 영향으로 순영업수익이 36% 감소한 124억원을 기록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한 제로 수수료 프로모션으로 6개월 만에 고객 자산은 7조원 수준으로 증가했고, 월간 해외주식 거래 약정액도 10조원으로 증가했다"며 "프로모션 관련 비용도 2026년까지 1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봤던 예상치에 근접하는 수준이다"고 했다.
장 대표는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인 차세대 온라인 플랫폼은 투자자 커뮤니티 등 초개인화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다"며 "해외 플랫폼과의 제휴, 제로 프로모션 등과 연계해 투자자들에게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메리츠증권은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신청을 위해 이달 TF(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분기 발행어음 사업자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IB부문 대표는 "발행어음 인가는 연내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당 자금은 비부동산 기업 금융 확장 및 자금 조달 원천 다변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홈플러스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자금)에 충분한 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CRO(위험관리책임자)는 "현재 1조2000억원의 채권에 4조8000억원의 부동산 담보가 확보돼 있어 회생계획이 진행되더라도 원리금 회수는 안정적으로 될 것"이라며 "홈플러스 관련 충당금과 준비금은 각각 178억원, 2255억원이 적립돼 있으며 향후 큰 규모로 추가 적립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