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 새 국면…후발주자 "오히려 기회"

에이전틱 AI 새 국면…후발주자 "오히려 기회"

유효송 기자, 김평화 기자
2026.04.16 04:45

[MT리포트 - AI 해커 '미토스' 쇼크] ④정보보호산업 규모 매년 성장
표준·운영체제 선점땐 '우위'

[편집자주] 고성능 AI의 등장으로 정부와 기업, 보안업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인간 전문가가 장기간 찾아내지 못한 취약점을 AI는 순식간에 포착한다. 보안 위협과 대응 체계 모두 재편이 불가피하다.
사이버보안 시장 규모 전망/그래픽=이지혜
사이버보안 시장 규모 전망/그래픽=이지혜

앤트로픽의 AI 보안모델 '미토스'의 등장으로 'AI 해커'가 등장할 수 있다는 공포가 엄습한다. 동시에 '에이전틱 AI'라는 새 국면에 접어들며 후발주자인 국내 보안업체들엔 오히려 기회라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이 AI 기반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가 취약점 탐지와 분석, 패치 작성까지 빠르게 수행하게 되면 기존 보안 체계는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반대로 AI를 보안에 먼저 접목한 기업은 방어 능력과 운영 효율성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

국내에서는 라온시큐어(11,860원 ▲2,730 +29.9%)가 에이전틱 AI의 신원과 권한을 관리하는 'AAM'(Agentic AI Management) 기술을 개발한다. AAM은 AI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하되 사전에 부여된 권한범위에서만 움직이도록 통제하는 기술이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신분증과 DID(분산신원인증) 사업을 통해 쌓은 기술력을 AI 에이전트로 확장 중이다. 연내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하고 비정상 접근과 권한남용을 막는 '가드레일'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SK쉴더스도 AI 기반 대응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해킹사고 대응조직 '탑서트'와 화이트해커그룹 'EQST'를 기반으로 운영해온 SK쉴더스는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을 AI 기반 MXDR(관리형 확장탐지·대응) 체계로 고도화한다. 네트워크와 엔드포인트 데이터를 AI로 통합 분석해 내부망을 이동하는 공격자까지 조기에 포착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의 성장성은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발표한 '2025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규모는 18조5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르도인텔리전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6~2031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률을 연평균 16.85%로 예상했다.

미국 빅테크가 AI와 클라우드, 보안 인프라를 앞세워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에이전틱 AI 보안은 아직 초기 시장이다. 기존 강자의 우위가 절대적이지 않은 만큼 누가 먼저 표준과 운영체제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내연기관차를 건너뛰고 전기차 시대로 직행한 것처럼 보안산업도 비슷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에이전틱 AI 보안이 본격화하면 글로벌 빅테크(대형 IT기업)와 국내 기업이 같은 출발선에 서게 되는데 누가 먼저 에이전틱 AI 보안의 표준을 잡느냐가 판도를 가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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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유효송 기자입니다.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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