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반달가슴곰 개체 수가 최근 5년 사이 약 4배로 급증하면서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지난 15일 사이타마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이타마현은 늘어나는 곰 목격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한노시에서 처음으로 '긴급 사격'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지자체와 수렵단체, 경찰 등 약 130명이 참여해 신고 접수부터 사격 결정, 현장 대응까지 전 과정을 점검했다.
'긴급 사격'은 곰이나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주거지에 출몰했을 때 안전 확보 요건을 충족하면 지자체장이 총기 포획을 허용하는 제도다. 전국적으로 곰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도입됐다.
훈련은 한노가와라 인근에 성체 곰이 나타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사전 모의훈련으로 대응 매뉴얼을 공유한 뒤 현장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한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사토 겐 사이타마현 녹지자연과 야생동물 대책 담당자는 "긴급 사격은 절차가 많고, 곰은 생물인 만큼 상황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실효성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제도를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훈련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사이타마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반달가슴곰 개체 수는 최대 690마리로 추정된다. 이는 5년 전보다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아직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숲과 주거지 사이 완충지대를 조성하는 벌목 작업 등 추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