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美 관세에 어부지리… 롯데케미칼·유니드·금호석유 수혜-iM

배한님 기자
2025.05.29 09:13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진=머니투데이 DB

미국 발(發) 관세전쟁으로 업황 회복이 요원했던 석유와 가스 업종이 유가 하락·중국에 부과된 반덤핑 관세 등 영향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29일 리포트에서 "예상치 못한 뜻밖의 어부지리 같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일부 화학업체들에게 반사수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는 화학업종 내에서도 기회 포착이 가능한 업체별로 선별적인 투자포인트를 갖고 접근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전 연구원은 "반사수혜가 기대되는 업체는 {금호석유}, 유니드, 롯데정밀화학, 롯데케미칼 정도"라고 밝혔다.

iM증권은 △유가 하락 △러시아·벨라루스 KCI(염화칼륨) 감산 △유럽의 중국·대만·태국산 에폭시 반덤핑 관세 부과 등으로 국내 석유·가스 업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유가 하락의 수혜주로 롯데케미칼을 꼽았다. 전 연구원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결속력 약화로 인한 감산 종료와 물가 하향 안정화를 위한 트럼프의 고군분투 등으로 하반기 유가는 WTI(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 55~65달러로 하향 안정화됐다"며 "이는 NCC(기초 석유화학 제품) 적자 축소에 가장 유의미하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오는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인 러시아·벨라루스 KCI 감산 영향은 KOH(가성칼륨)을 생산하는 유니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러-우 전쟁 이후 미국 등 서방국가의 제재로 KCI를 원활하게 생산·수출하지 못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이 KCI 수입의 약 56%를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의존하고 있는데, 감산으로 인한 가격 상승효과로 국내 KOH 수출 가격은 상승할 전망이며 단기 재고 비축 문제도 있을 것"이라며 "반면 유니드는 캐나다에서 KCI를 100% 구매하고 있고, 오는 8월까지는 원료 투입가격이 사실상 확정돼 있어 중국 경쟁사 대비 스프레드 확대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했다.

유럽의 중국·대만·태국산 에폭시 반덤핑 잠정과세를 발표하면서 국산 에폭시의 판매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이미 지난 4월 기준 국내 에폭시 수출에서 EU(유럽연합)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롯데정밀화학의 수출 증가 및 스프레드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했다.

전 연구원은 "아울러 미국이 중국산 라텍스 장갑에 관세를 상향하면서 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비(非)중국산 제품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 연장선으로 말레이시아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금호석유의 라텍스 관련 수출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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