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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 연결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지난 12년간 확장해 온 신사업들이 지난해부터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주요 종속회사들의 영업이익이 내년 상반기에는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오진석 에스에이티 CFO는 이달 경기도 군포 본사에서 더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재도약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오 CFO는 10여 년 전 흥아 전략기획실에 입사해 제주산업, 나노테크, 위더스케미칼, 티씨씨 등의 인수 작업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이후 위더스케미칼 CFO로 자리를 옮긴 뒤 이달 초 에스에이티에 합류해 주요 자회사들을 관리하고 있다.
200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스에이티는 2014년 흥아를 새 주인으로 맞은 것을 기점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매출 외형을 키워왔다. 현재 크게 △에스에이티 부문 △제주산업 부문 △나노테크 부문 △위더스케미칼 부문 △에프원에프엔비 부문으로 나눠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오 CFO는 "그간 에스에이티가 인수해 키워온 종속회사들의 실적이 가시화하는 시점을 내년 초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 당기순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나노비전을 포함해 올해 말부터 삼성전자향 부품 양산에 나서는 나노테크의 영업이익도 이르면 내년 1분기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나노테크의 경우 코참(KOCHAM·베트남한인상공회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법인장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납품 물량을 계속 늘리고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며 " 최근 급격한 경쟁심화로 적자를 내고 있기는 하지만 꾸준히 대규모 매출을 내며 회사 전체에 상당 부분 기여해 왔고 앞으로도 성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산업, 서귀포산업, 에코산업개발 등 3개 종속회사가 전담하고 있는 건설 폐기물 처리 사업도 에스에이티의 주요 매출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에스에이티는 흥아 피인수 직후인 2014년 11월 제주산업을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제주산업이 100% 출자한 서귀포산업과 에코산업개발도 에스에이티의 연결 대상 기업으로 추가됐다.
오 CFO는 "제주산업은 약 5만평(약 16만5000㎡)의 사업 부지를 확보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하고 재활용 가능한 부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몇 년 전 유통 사업부를 신설하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부지에 냉동 창고를 지어 수산물 유통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에이티가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는 데 발판이 됐던 한국도로전산도 공공기관의 주문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에스에이티가 신규 업체들을 인수하며 교통관련장비 매출 비중이 작아지기는 했으나 한국도로전산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도 수주 레코드를 쌓고 제품군을 추가하며 사업을 확장 중이다.
그는 "2013년 한국도로전산을 품고 2014년 흥아에 인수되며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 매출 규모를 꾸준히 키워왔다"며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작년부터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최근 신규 업체들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올해 영업이익 50억원대를 회복하고 2027년 1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실적 회복 후 배당을 재개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에스에이티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결산 현금 배당을 실시했으나 지난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재무 안정성을 고려해 일시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오 CFO는 "당분간 차입이나 유상증자 없이 기존 보유 자금을 활용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조성돼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으나 올해부터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