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에 한국의 참여를 요구하자 국내 강관주 기업 주가가 들썩였다. 알래스카 LNG 밸류체인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26일 오전 10시55분 기준 하이스틸은 전일 대비 740원(16.16%) 오른 5320원을 나타냈다. 개장 직후에는 23% 상승한 5650원까지 올랐다. 넥스틸(+5.90), 세아제강(+1.46%), 휴스틸(+0.36%) 등이 동반 상승세다.
국내 철강·강관주는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개발 수혜주로 분류돼왔다. LNG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다양한 종류의 강관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재차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가스전과 관련해 한국과 합작회사(JV)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일본과 한국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는) 서로 필요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양국의 제품을 서로가 좋아한다"며 "한국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미국은) 알래스카에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다. 한국과 같이 협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 협상에서 미국으로부터 1000억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투자자로 참여하겠다고 공식화한 적은 아직 없다.
증권가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에너지(LNG)를 포함해 조선, 원자력, 항공, 핵심 광물 등 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협력 MOU가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미국산 LNG 장기 도입을 계약했다며 추후 양국간 산업 협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와 쉐니에르 등 주요 공급업체들과 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10년동안 미국산 LNG를 연간 330만톤씩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한미 관세협상에서 합의된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계획 일환으로 이뤄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산업 협력이 시사된 조선, 에너지 등이 다시 관심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