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25일 KT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7.1% 낮은 6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해킹사태가 주가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11월 초까진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겠다"며 "조만간 KT의 해킹 관련 일회성 비용의 규모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또는 올해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면 더욱 그렇다. 매수는 11월 말 이후로 늦추는 전략이 합당해 보인다"고 했다.
3분기 실적 예상치는 연결 기준 매출 6조8363억원, 영업이익 5131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 10.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예상치는 해킹 관련 비용을 반영하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엔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금인상 소급분 반영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SK텔레콤 사태와 비교해보면 해킹 관련 비용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보긴 어려워서 4분기 이익 전망은 더 어둡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T는 실제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한 사례라는 점에서 보수적인 추정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규제기관의 과징금 처분과 KT의 자체 보상안 발표 이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장기 주당배당금(DPS) 상승과 더불어 주주환원금액 증가를 보면 KT의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자회사 이익 발생규모가 커지고 있어 사실상 2025~2028년 총 1조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확정된 상태"라며 "외국인 지분보유 한도 문제로 당장 자사주 소각이 어려운 KT로선 배당금으로 전환해 전액 배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주가는 11월 말 이후에나 다시 본격적인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해킹 관련 비용이 대략적인 윤곽을 나타내는 가운데 내년 밸류업 정책 발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 DPS 상승 기대감이 낮아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또 "내년 초 국내 신규 주파수 할당계획과 더불어 새로운 이동전화 요금제 출시 기대감은 멀티플 확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상승하고 기대배당수익률 목표치가 낮아지는 국면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KT는 전날 한국거래소(KRX)에서 5만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