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성과 우수한 ESG펀드, 수익성·안정성 모두 높았다

천현정 기자
2025.09.25 16:40

서스틴베스트, '2025 상반기 ESG 펀드시장 리뷰' 보고서 발간

서스틴베스트의 2025년 상반기 ESG펀드 성과 분석./사진제공=서스틴베스트

국내주식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포트폴리오의 지배구조(G) 성과가 좋을수록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SG 평가 및 투자자문 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올해 상반기 ESG 펀드시장 동향과 펀드별 ESG 성과를 분석한 '2025 상반기 ESG 펀드시장 리뷰'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ESG펀드 성과 분석은 국내주식형 ESG펀드 56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 국내주식형 ESG펀드의 ESG 성과는 78.75점으로 코스피(78.25점)와 비ESG펀드(77.76점)을 상회했으나 격차는 이전에 비해 좁혀지는 추세를 보였다. 비ESG펀드는 국내주식형 액티브 펀드 패밀리 설정액 상위 10개 펀드에서 ESG 펀드를 제외하고 집계했다.

서스틴베스트는 ESG펀드의 지배구조 성과(G)와 위험조정수익률 사이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하방위험과는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나 지배구조 성과가 우수할수록 하방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전년에 이어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술, 담배, 도박 등 사회적 논란이 있는 산업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는 규범적 스크리닝 종목 노출도를 분석한 결과 국내주식형 ESG 펀드의 해당 종목 노출도는 0.50%로 코스피(1.63%)와 비ESG펀드(1.80%)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주식 액티브 ESG 펀드의 수익률은 6개월, 1년, 3년 모든 기간에 걸쳐 코스피와 비ESG 펀드를 상회했다. 국내채권 액티브 유형 역시 전 기간 비ESG 펀드의 성과를 상회했다.

한편 상반기 말 기준 국내 ESG 펀드 시장 순자산은 9조383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37% 증가했다. 상반기 자금흐름은 1조9161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국내채권형 ESG 펀드로 두드러진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2025년 상반기 국내 주식형 ESG펀드 순유입 TOP10.(2025년 6월 말 기준)/사진제공=서스틴베스트

상반기 국내주식형 ESG 펀드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일부 차익실현과 특정 섹터 및 테마 펀드로의 자금 집중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주식형 ESG펀드 중 순유입 상위권을 기록한 상품들은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육성과 주주환원 확대 등의 정책과 관련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보경 서스틴베스트 책임연구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ESG펀드의 지배구조 성과가 위험 조정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ESG 투자의 장기적 안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말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화가 강조되고 있다"며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나아가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의 일환으로 지속가능성 이슈들에 대한 적극적인 주주관여 활동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국내 ESG 투자 시장의 성숙도 제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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