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호성 캐스텍코리아 대표

"그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자산유동화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나설 준비가 됐습니다. 새롭게 대표에 선임된 만큼 큰 책임을 가지고 BEP(손익분기점) 달성과 미래먹거리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호성 캐스텍코리아(1,544원 ▼10 -0.64%) 신임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취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창업주인 윤상원 회장의 아들로 2015년 캐스텍코리아에 합류해 12년간 다양한 업무를 맡아오다 지난 20일 대표로 취임했다. 캐스텍코리아 입사 전에는 KT에서 종합기술원 유무선네트워크연구소에서 R&D(연구개발) 업무를 맡아 최연소 팀장에 발탁됐고, 2012년 3만5000명에 달하던 KT 직원 중 10여명만 받는 'KT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 대표의 취임 후 첫 목표는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 발굴이다. 과거 KT에서 R&D 업무를 주도했던 경험을 살려 제조 공정 등에 AI(인공지능)을 도입해 원가를 절감하고 단계적으로 미래먹거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본업인 자동차 부품 업황은 긍정적이다. 캐스텍코리아의 주력 제품인 터보차저가 지난 3~4년간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지속 채택되며 전방산업 수요에 대한 불안이 해소됐고, 전기차 전환이 당초 시장의 전망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 소주공장 매각과 베트남법인 생산 확대 등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면서 유동성 확보와 고정비 절감에 성공했다.
캐스텍코리아는 글로벌 터보차저 부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4위를 차지하는 국내 대표기업이다. 2018년까지 2000억원이 넘는 매출과 흑자경영을 이어왔지만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전방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해 매출액은 1552억원을 기록해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과제도 있다. 캐스텍코리아는 지난해 대규모 투자유치를 논의하던 과정에서 소액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지난해 투자를 논의하던 곳이 조선기자재 업체 인수와 방산 업체와의 협력도 검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투자유치가 이뤄졌다면 코스피 랠리에 동참할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빠른 시간 내에 소액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본업에 집중해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전방산업 확대에 따른 매출 확대 및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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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자산유동화도 추진하고 있다. 캐스텍코리아는 투자부동산 300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이 총 1837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매각이 이뤄지는데로 부채 상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새로운 투자유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윤 대표는 "그동안 회사를 믿고 기다려 준 주주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사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경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