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신고가를 새로 쓰는 등 선전하자 ETF(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올들어 급등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평균 55.76%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15.91%를 크게 앞섰다. 국내채권형 2.53%, 주식과 채권을 모두 담는 국내혼합형 12.9%, 해외채권형 3.49%, 해외혼합형 8.86% 등과 비교해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월등히 높다.
올해 대통령선거 이후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를 담거나 추종하는 펀드들도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최근 6개월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2% 이상이다. 국내 대표 증시인 코스피가 4월까지는 2400대를 유지하다 대선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3600대까지 오른 것과 궤를 같이한다.
수익률이 100% 넘는 국내주식형 펀드의 종류도 50개가 넘는다. '한화 PLUS K 방산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195.92%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3.26%였다. 지난해 하반기에 반도체 거품론이 불거지면서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주가가 부진했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의 영향으로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30%를 넘기는 등 올해와 반대상황이 연출됐다.
수익률 면에서는 국내주식형 펀드가 압도적인 상황이지만 펀드설정액 증가로 평가되는 자금 유입세는 해외주식형이 같은 기간 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 13일 기준 59조9522억원으로 연초 대비 7조2440억원 증가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58조5346억원으로 9조5972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해외투자가 보편적인 환경 속에서 한국뿐 아니라 더 넓은 선택지에 다양하게 투자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며 "요즘은 AI(인공지능)와 같은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주도하는 혁신기업에 투자해 장기 성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