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치의학과에 진학한 학생이 현실적인 사교육비를 공개했다.
최근 서울대 출신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엔 서울대 치의학과 25학번 양모씨가 출연한 영상이 올라왔다. 휘문중·중산고 출신 양씨는 영상에서 대치키즈로서 삶과 재수 기간 공부 루틴, 사교육비 규모 등을 공개했다.
양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 때까지 수학·국어·영어·과학탐구(물리/화학) 등 입시 학원을 주 4회 다녔고, 일주일에 한 번은 수영·농구·복싱 등 예체능 수업도 들었다고 했다. 고등학교 진학 이후엔 입시 학원만 9개를 다녔다고.
그는 "일주일에 학원을 40시간 다녔다. 특히 내신 때는 잠을 줄이면서 공부했다. 학교 끝나면 밤 10시까지 학원 수업 듣고, 새벽 4시까지 독서실에서 내 공부를 한 뒤 5시에 자서 아침 7시20분에 일어나 학교 갔다"고 밝혔다.
양씨는 "잠은 학교 자습이나 쉬는 시간에 짬짬이 잤다. 일어서서 자거나 눈 뜬 상태로 잔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다행히 고3 6월부턴 수능 루틴에 맞추기 위해 밤 11시30분 취침, 오전 5시30분 기상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양씨는 고등학교 2~3학년 때 학원비로 월 400만원 넘게 지출했다고 밝혔다. 국어 70만원, 수학 90만원, 영어 30만원, 과탐 90만원, 교재비 평균 50만원, 인터넷강의(인강) 50만원, 독서실 30만원 등 구체적인 내역도 공개했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도 했던 양씨는 전액 장학금을 받고도 교재비·독서실비·식비 등으로 연 2000만원을 지출했다고 한다. 그는 "장학금을 받지 않고 재수·삼수한 친구들은 연 5000만~6000만원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재수로 서울대에 합격한 진행자 민주 역시 "재수는 장학금 없으면 너무 비싸다. 나도 장학금 받아 식비·교재비만 내고 다녔다. 효도한 느낌"이라고 했다. 이에 양씨는 "절반은 효도했다"면서도 "부모님께 잘해야 한다"고 맞장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