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따라 많이 올랐는데 "더 오른다"…증권가가 콕 찍은 종목 TOP10

김창현 기자
2025.10.17 04:30

삼전, 호실적 기대속 목표가↑… 하이닉스는 58만원으로 상향

3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증권가에서는 AI(인공지능)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가장 많은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린 종목은 삼성전자(9개사)다. SK하이닉스(6개사) HD현대일렉트릭(4개사) 삼성전기(3개사) LG디스플레이(3개사) 한화엔진(3개사) SK스퀘어(2개사) 티엘비(2개사) 해성디에스(2개사) LG이노텍(2개사)이 뒤를 이었다. 한화엔진을 제외하고 대부분 AI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종목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개선과 HBM(고대역폭메모리)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은 11만1040원이다. 상향 이전 평균(9만8840원)보다 12.34% 높다.

3Q 실적시즌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한 기업/그래픽=이지혜

삼성전자에 대해 분석을 진행 중인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13만원 목표주가를 제시한 KB증권은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보유한 삼성전자에 유리한 업황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삼성전자는 DRAM(디램)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향상 및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영향으로 2018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2028년 AI데이터센터 투자가 1조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26년과 2027년 DRAM 시장은 심각한 공급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년간 주가가 170% 넘게 올랐고 최근 주가도 40만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한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평균은 45만3800원으로 목표주가 상향 이전 평균 35만6400원 대비 27.33% 높다.

58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가 AI 시대 메모리 선두업체로서 최근 주가상승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할 때 메모리 업체 평균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56만원이 산출되고 HBM 가치를 별도로 평가해 10~30%로 할증하면 목표주가는 최대 62만원 산출도 가능하다"며 "내년 매출은 12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62조90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AI가 촉발한 전력수요 급증의 직접적 수혜주로 꼽힌다. 최근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오픈AI는 내년 하반기부터 10GW(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계획인데 이는 뉴욕시 전체 전력 소모량에 맞먹는다.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 평균은 65만2000원으로 상향 이전 평균 대비 20.82% 높다.

LS증권은 지난 10일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64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렸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울산과 앨라배마 공장 2차증설은 내년말 완료예정이고 시장의 상황에 따라 추가증설 필요성에 대한 준비태세도 갖췄다"며 "해외 경쟁사 대비 성장성, 수익성 등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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