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원장 공모가 중단돼 논란이 일었던 한국회계기준원(KAI) 관련 원장추천위원회(원추위) 절차가 재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어젯밤 (원장)추천위원회를 재개하는 것으로 통보받았다"며 "우려 사항이 없도록 감독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계기준원은 이달 중 제10대 원장 후보자 공모를 시작해 다음달 중 차기 원장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일 열린 첫 원추위 회의에서 공모 시기를 놓고 이견이 불거졌고 논의 자체가 파행으로 흐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위원들은 "현시점에서 원장을 선임하면 신·구 권력이 90일 넘게 공존하게 돼 조직 내 불필요한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도 회계기준원에 공모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계기준원은 지난 13일 설명자료를 내고 "절차 중단에 유감을 표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회계기준원은 "이미 수개월 전 관계 기관 간에 합의된 원장 선임 절차가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며 "관계기관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이한상 회계기준원장 임기는 2026년 2월까지다. 다만 지난해 신설된 원추위 운영 규정에 따르면 '임기 종료 3개월 전까지 회원총회에 차기 원장을 추천한다'고 돼 있다. 이 규정에 따라 11월 중 차기 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차기 원장 후보군으로는 박권추 전 금융감독원 회계전문심의위원, 정석우 고려대 교수(전 한국회계학회장), 채이배 전 국회의원,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가나다순)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차기 원장은 공개 공모를 통해 복수 후보가 접수되면 원추위가 2배수로 압축해 이사회에 보고하고 회원총회를 통해 최종 선출된다. 임기는 3년이다.
회계기준원은 기업 회계 기준을 제정·해석하는 핵심 기관으로 최근 자본시장 신뢰 제고와 회계 투명성 강화가 강조되면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