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투자 장외거래소(유통 플랫폼) 인가 마감시한을 앞두고 인가전에 참전한 컨소시엄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참여지분을 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각 컨소시엄은 주말쯤 참여할 증권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26일 조각투자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인가 신청은 최대 2곳 인가에 현재 4개 컨소시엄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론되고 있는 곳은 △한국거래소(KRX)·코스콤·펀블 △신한·SK·LS증권 '프로젝트 펄스' △넥스트레이드(NXT)·뮤직카우 △하나증권·루센트블록 컨소시엄 등이다.
각 컨소시엄의 증권사 참여는 아직도 안갯속이다. 예컨대 신한투자증권이 프로젝트 펄스 외에도 넥스트레이드에 발을 담글 가능성이 있다. 아직 증권사 참여를 확정하지 않은 넥스트레이드 연합은 삼성증권과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인가 시점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상호 견제도 치열하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등 공적 기관 성격을 가진 곳이 핀테크 스타트업이 일군 시장을 침해한다거나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내부자료를 무단 활용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감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넥스트레이드가 루센트블록과 NDA(기밀유지계약)를 맺고 획득한 자료를 활용해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넥스트레이드와 함께 한국거래소까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시장에 뛰어든 것에 대해 "상도의 위반"이라며 "구단주와 감독이 자기 선수를 물리치고 선수로 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A플랫폼과 손을 잡으면 탈락한다'는 풍문이 돌기도 했다. A사의 자금동원 능력과 운영 능력에 의문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또 한국거래소 컨소시엄에 증권사 등 36개사가 투자의향서(LOL)를낸 것을 두고는 시장지배력을 가진 거래소의 눈치보기 결과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이 절반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남은 지분을 기업당 2%꼴로 나눠 갖는 구조라는 평가가 나오자 한국거래소 컨소시엄은 증권사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독립된 외부평가위원회가 기준에 따라 원칙대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규제 샌드박스 사업자가 포함된 컨소시엄에는 인가 심사할 때 가점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에서 이런 부분을 고려해 심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