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전 협력인 '마누가'(MANUGA·미국 원전을 다시 위대하게) 소식에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대비 1000원(1.22%) 오른 8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전 선도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3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이날 장중에는 8만6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중심으로 원전산업이 재편되면서 수혜주로 주목받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원전 확대 행정명령을 냈다.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이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기본설계용역(FEED) 계약을 체결하고, 2032년 가동을 목표로 대형원전 4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뉴욕증시에서도 원전 주가는 상승장을 펼치고 있다. SMR(소형모듈원전) 기업 오클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1.38달러(1.01%) 오른 137.43달러로 장 마감했다. 오클로는 지난 23일 3.81%, 24일 9.10% 각각 상승했고 이날까지 사흘째 올랐다.
다만 국내 주식에서 원전 관련주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제외하곤 혼조세를 나타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국내 원자력 설계 사업을 하는 한전기술은 이시각 현재 1.47% 내리고 있다. 이 밖에도 태웅(-1.61%)과 우진(-3.37%), 현대건설(-0.87%) 등이 전일 대비 하락하고 있고 우리기술(0.11%)은 상승했다.
KB증권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9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원전산업 재편에 따른 수혜가 집중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주와 가스터빈의 수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누가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핵심 기자재 제작을 담당하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수혜가 예상돼 장기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9일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