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 8곳 중 7곳이 공모가 대비 2배 오르는 이른바 '따블'을 달성하면서 연말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시가총액 7000억~8000억원에 달하는 준대어급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상장한 비츠로넥스텍은 공모가(6900원) 대비 5910원(85.65%) 오른 1만2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97% 이상 오른 2만50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3% 이상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로써 이달 코스닥에 상장한 새내기주 8곳(스팩·합병 제외) 모두 상장 당일 상승마감했고 더핑크퐁컴퍼니를 제외한 7곳이 따블에 성공했다.
이제 투자자의 관심은 이번주(24~28일) 예비상장사에 쏠린다. 화장품기업 아로마티카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비건(천연성분)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를 운영하며 샴푸, 여성청결제 등이 주요 제품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증거금 약 8조5955억원이 모였고 경쟁률은 2865.17대1을 기록했다. 올해 진행한 IPO 일반 청약 중 최고 수준이다. 공모가는 8000원이다.
24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에임드바이오는 항체기반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공모가는 희망가격(9000~1만1000원) 상단인 1만1000원이다. 확정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7057억원으로 초대형 코스닥 바이오주다.
코스닥에 상장하는 첫 영국 기업 테라뷰(테라뷰홀딩스)는 같은 기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확정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8000원이다. 테라뷰는 1초에 1조번 진동하는 전자기파 '테라헤르츠'(THz)파 기반의 고도 측정장비를 만드는 기술기업이다.
이밖에 △쿼드메디슨 △아크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세미파이브 △알지노믹스 5곳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선다.
세미파이브는 글로벌 AI(인공지능) 맞춤형 반도체(ASIC) 설계 전문기업으로 예상 시가총액이 약 8000억원에 달한다. 희망공모가는 2만1000~2만4000원이다.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을 하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초소형 위성 플랫폼 개발과 양산 등을 하는 기업이다. 희망공모가는 1만3100~1만6500원이다.
24~28일 수요예측을 하는 쿼드메디슨은 의료용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전문기업이다. 희망공모가는 1만2000~1만5000원이다. AI 인프라기업 아크릴은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1만7500~1만9500원이다. 알지노믹스는 RNA(리보핵산) 유전자 치료제 개발기업이다.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요예측에 돌입하며 희망공모가는 1만7000~2만2500원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1조여원에 달하는 리브스메드도 연내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앞으로 케이뱅크, 무신사 등 더 많은 코스피 대어가 등판하고 증시활황까지 맞물리면서 내년 IPO 시장은 2021년과 비슷한 호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