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받으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하락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제약·반도체 소부장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코스피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약세장이 시작된 이달 들어 셀트리온을 314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수페타시스와 SK바이오팜도 각각 1865억원, 1265억원 순매수 하는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제약·바이오 종목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5.1% 증가한 3014억원, 매출액은 16.7% 늘어난 1조290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신지훈 LS증권 연구원은 "합병과 생산수율개선,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고 있다"며 "올해 3분기 매출원가율은 39% 수준을 기록했고 신규 제품군 매출 비중은 연간 6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9월 인수한 일라이릴리 생산시설은 내년부터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62.4% 늘어난 701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같은 기간 40.4% 증가한 1917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달성했다. 의약품 관세를 비롯한 악재도 해소국면에 접어들어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의약품 관세가 15%로 제한됐고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미국 원가율은 평균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최대 관세율이 부과되어도 이익 영향력은 1.5%에 그친다"며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 일본 등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인다"고 했다.
AI 랠리로 반도체 기판 수요가 늘고 있어 이수페타시스 전망도 낙관적이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네트워크, 서버 등 하드웨어 인프라 핵심 부품인 초고다층 PCB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3단계 증설을 통해 올해 4분기 CAPA(생산능력)이 월 850억원에서 2027년 하반기 월 125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페타시스 외에도 외국인투자자는 반도체 기업인 DB하이텍(868억원), 테크윙(583억원), ISC(484억원) 등도 순매수했다.
한편 기관투자자는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를 1조31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 기업인 KB금융(4468억원)의 3배를 순매수했다. 시장에서 뚜렷한 매력을 가진 종목이 SK하이닉스 정도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뒤를 알테오젠(3629억원), 삼성전자우(2480억원), 신한지주(2038억원), 한국항공우주(1702억원) 등이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