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사이버보안주가 미국 AI(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발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이하 미토스) 쇼크'에 주간 상승률을 두 자릿수로 키웠다. 세계를 휩쓴 AI(인공지능) 기술 충격이 증시까지 닿았다.
1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17일 라온시큐어(13,440원 ▼1,970 -12.78%)는 전주 대비 54.5% 오른 1만3440원, 지니언스(16,820원 ▼750 -4.27%)는 29.4% 오른 1만682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4월 SK텔레콤 사태 이래 최대 변동폭이다. 이후 상장한 S2W(에스투더블유(20,800원 ▼2,950 -12.42%)) 역시 29.3% 올라 2만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매수세는 엑스게이트(14,990원 ▼1,880 -11.14%)·드림시큐리티(2,985원 ▼560 -15.8%)·모니터랩(4,335원 ▼235 -5.14%)·한싹(6,010원 ▲50 +0.84%)·파수(5,060원 ▲30 +0.6%) 등 업종 전방위로 번졌다. 이 종목들은 이란 전쟁 발발을 기점으로 줄곧 약세를 이어가다 이달 14일을 기점으로 급등한 뒤 17일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각국 정부가 대응방안 모색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에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국가안보실 등이 현안점검에 돌입했고, 이는 보안주 투자 수요를 촉발했다.
시장에선 테마성 급등락에 대한 경고가 나온다. 보안주 상당수가 SKT 사태 때 상승분 전부를 반납한 전례는 우려를 뒷받침한다. 상장지수펀드(ETF)가 미비해 패시브 자금의 주가 지지는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코스닥 중소형주로 구성돼 투자정보가 부족한 업계 지형도 부담요소로 지목된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종목 보고서는 S2W 3건, 라온시큐어·지니언스 1건씩에 그쳤다. 엑스게이트·드림시큐리티는 올해 보고서가 전무하다.
클로드 미토스는 지난달 말 앤트로픽에서 발생한 문서 유출사고로 외부에 알려진 차세대 AI 모델이다. 고급 추론능력을 바탕으로 인간이 27년간 찾지 못한 '오픈BSD'의 보안취약점을 찾는 등 소프트웨어 소스코드 작성·검토에 특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BSD는 방화벽 등 네트워크 장비에 주로 활용되는 운영체제다.
예상을 뛰어넘은 성능은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공격이 전면화할 것이란 우려로 이어졌다. 앤트로픽은 악용 가능성을 감안, 미토스를 일부 기업·기관에만 제공하는 방침을 폈지만 IT(정보기술)업계는 불안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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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픈AI는 미토스 공개 일주일 만에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에 특화한 새 AI 모델을 일부 기업에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사이버보안에 대해 AI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