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포모 올까 겁나, 이번엔 나도 좀 먹자"…빚투 사상 최고치 찍었다

"또 포모 올까 겁나, 이번엔 나도 좀 먹자"…빚투 사상 최고치 찍었다

김은령 기자
2026.04.19 10:15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4.13포인트(0.55%) 내린 6,191.9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보다 7.07(0.61%) 오른 1,170.04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8.9원 오른 1483.5원을 기록했다. 2026.4.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4.13포인트(0.55%) 내린 6,191.9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보다 7.07(0.61%) 오른 1,170.04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8.9원 오른 1483.5원을 기록했다. 2026.4.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이란전 종전 기대감으로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재개하며 빚투(빚을 내 투자하는 것)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고 대기자금도 늘어나고 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종전 이후 증시 랠리가 재개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 미국-이란 협상 과정에서의 잡음으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는 데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16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33조872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 27조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초 코스피가 랠리를 펼치며 빠르게 늘어 지난달 5일 33조6945억원의 최고치를 찍고 미국-이란전 이후 증시 약세에 주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란이 휴전에 돌입하며 빠르게 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6000선을 다시 돌파하며 빠르게 반등한 영향이다.

신용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향후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며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신용 거래로 레버리지 일으키는 효과를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걸로 해석된다. 대형 증권사들은 지난달 중단했던 신용거래 서비스를 잇따라 재개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4일부터 신용거래융자·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투자증권, KB증권도 이달 초 신용거래 서비스를 재개했다.

빚투와 함께 증시 대기 자금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같은 날 투자자예탁금은 119조743억원으로 3월 말에 비해 8조8000억원이 늘었다. 투자자예탁금 역시 지난해 말 87조원 수준이었으나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4개월 반만에 30조원 넘게 늘어난 셈이다.

MMF(머니마켓펀드), CMA(종합자산관리계좌) 등 단기자금 상승세도 이어진다. MMF 잔고는 258조8689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또 넘겼다. 지난해 말 190조원대였지만 4개월 반만에 60조원 넘게 늘었다. CMA 잔고도 113조265억원으로 올해 초 100조원을 넘긴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116조원의 최고치를 찍은 후 11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전으로 주춤했던 증시가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랠리를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전 고점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0.4배였지만 현재는 7배 초중반에 그치고 있다"며 "반도체 실적이 대폭 상향 조정됐고 특히 3월 조정 중에도 이익 전망이 높아지면서 추가 상향 논거까지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종전 협상 과정에서의 리스크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 등이 반영되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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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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