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가 주주총회 문화를 빠르게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비대면 방식 의결권 행사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2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자투표는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자위임장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의 한 방법으로 위임장 권유자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위임장 용지와 참고서류를 게시하고 주주는 홈페이지에서 전자적 방식으로 위임장을 수여할 수 있다. 전자투표는 상법, 전자위임장은 자본시장법에 근거한다.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을 활용하면 주주가 주총장에 참석할 필요 없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편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매년 3월말 주주총회가 집중되는 시기에도 주주는 전자투표 행사 시작일과 행사 종료일을 제외하고 24시간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여러 기업이 동시에 주총이 열리더라도 주주는 각 기업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은 2010년 전자투표, 2015년 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15년에 걸쳐 운영 경험과 전문성을 쌓았다. 서비스 도입으로 주주 권리 행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참여율을 높였다. 기업은 주주총회 의결정족수를 효율적으로 확보해 주주총회 운영과 참여 방식 전반이 활성화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예탁결제원은 2017년 모바일 전자투표 서비스를 도입했고 2021년에는 전자고지 서비스를 추가했다. 주주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주주총회 안내를 받아볼 수 있고 해당 알림을 통해 전자투표로 바로 연계할 수 있어 참여 편의성도 높아졌다.
예탁결제원은 기관투자자 전용 의결권 행사 서비스도 지원했다.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기관투자자가 투자기업 의사결정 참여하는 경우가 늘면서다. 올해 정기주총에서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우체국예금·보험 등 국내 4대 연기금을 비롯해 기관투자자 총 194개사가 예탁결제원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업을 대상으로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함께 설명회를 열며 홍보 활동을 확대 중이다. 매년 기업 주주총회가 집중되는 시즌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발행회사 주주총회 의결권지원반도 운영한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는 향후 도입 예정인 전자주주총회와 연계해 기업과 주주가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통합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