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베트남 제약사 '베파코'와 맞손…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 공급망 확보

박기영 기자
2025.11.27 10:59
(왼쪽 7번째부터) 정진환 현대바이오 부사장 , 최재훈 현대바이오 해외 개발 고문, 팜 트 찌에우 베파코 회장, 호앙 쑤언 안 베파코 부총괄이사, 흐잉 티 응옥 응언 의약품등록실장입니다./사진제공=현대바이오사이언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이하 현대바이오)가 베트남 대표 제약사 베파코(BEPHARCO)와 손잡고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Xafty)의 현지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현대바이오는 지난 24일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베파코와 '한국–베트남 의약품 원스톱 유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팜 트 찌에우 회장 등 베파코 주요 경영진과 정진환 현대바이오 부사장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파코는 1963년 설립된 베트남의 대표적인 제약 기업으로, 1989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전문의약품 수입 및 유통을 허가받은 최초의 5대 제약사 중 하나다. 현재 베트남 전국 34개 성·시에 걸친 광범위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병원 2300여 곳, 클리닉 3500여 곳, 약국 2만 7000여 곳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제프티의 베트남 내 신속한 허가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진환 현대바이오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제프티 임상 성공 시 신속히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며 "나아가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항바이러스 치료제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티는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경구용 범용 항바이러스제다. 현재 현대바이오는 베트남에서 뎅기열, 코로나19, 인플루엔자A, 지카 바이러스 등 서로 다른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게 동일한 약물을 투여하는 세계 최초의 '바스켓 임상(임상 2/3상 통합)'을 진행 중이다. 이 임상 방식은 2상과 3상을 결합한 통합 디자인을 채택하여,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별도의 추가 임상 없이 곧바로 제품 허가로 이어질 수 있다.

베트남에서는 매년 약 40만명 이상의 뎅기열 확진자가 발생하며, 잠재적 환자는 200만명에 달한다. 이번 임상이 내년 초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세계 최초의 경구용 뎅기열 치료제가 탄생하게 된다.

정 부사장은 "베트남 보건당국과 업계의 높은 관심은 혁신 신약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임상 성공 시 베파코와 함께 가장 신속하게 제프티를 공급해 수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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