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케이엔제이, "CVD SiC 부품 시장 점유율 20% 목표"

김지원 기자
2025.12.09 16:14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케이엔제이(KNJ)는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으로, 2019년 상장 후 CVD SiC 핵심 부품을 개발·양산하고 있다. 2016년 53억원이던 부품사업 매출이 지난해 611억원으로 8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9%를 기록했다. 올해 말 신규 공장 완공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며, 2030년까지 국내 1000억원, 해외 1000억원 매출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이상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해 말 신규 공장을 완공해 생산 챔버를 들이면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낼 수 있는 캐파를 확보하게 된다. 2030년까지 국내 매출 1000억원,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국내 실리콘카바이드(CVD SiC) 부품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해 글로벌 톱티어 SiC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케이엔제이(KNJ)가 17일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기존 반도체 부품·소재 사업 현황과 신규 제품 라인업, 연성회로기판(FPCB) 신사업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심호섭 케이엔제이 대표가 직접 발표를 진행했다.

케이엔제이는 2019년 상장해 반도체·LED 공정용 CVD SiC 핵심 부품을 개발·양산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제조공정 중 에칭 공정에 사용되는 Bulk CVD SiC 제품, 반도체·LED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와퍼(Wafer) 처리용 소모성 부자재인 CVD SiC 박막 코팅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박막 CVD 가공 기술, 그라파이트(Graphite) 고순화·가공 기술, CVD 코팅 설비 제작 기술을 토대로 CVD SiC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설립 초기에는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 집중했으나 2010년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에 뛰어들어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 하반기 장비사업부문을 정리한 이후 부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와 당진시 두 곳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아산 사업장은 CVD SiC 제품의 핵심 생산기지로 지난해 B동 증축을 완료하고 올해 C동 증축을 진행 중이다. 약 8264㎡(2500평) 크기의 당진 사업장에는 CVD로와 가공설비를 두고 CVD SiC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에 진입한 이후 부품사업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6년 53억원이던 해당 부문 매출은 지난해 611억원까지 증가했다. 글로벌 고객사 확대, 캐파 증설을 통해 8년 만에 매출이 10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29%다.

심 대표는 "최근 미세공정 심화, 고플라즈마 공정 확대, 고객사 원가 절감 니즈 확대 등으로 SiC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올해 반도체 제조사들이 투자를 확대 중으로 내년 대규모 증설이 본격화되고 2027년 신규 팹(Fab)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케이엔제이도 지속적으로 생산설비를 증설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1년에서 2024년까지 누적 554억원의 투자를 진행했고 수요 대응, 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추가로 27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는 캐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조인트벤처(JV)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3년 4월 설립한 JV 신운반도체의 자체 영업망을 활용해 대만 IDM, 파운드리사에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JV 안정화 이후 직접 영업을 확대하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0억원으로 2030년까지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심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성장하고 있고 중국 시장에 어떻게 대응할지 오랫동안 고민해왔다"며 "케이엔제이에서 1차 가공을 마친 소재를 신운반도체에 보내 마지막으로 가공한 뒤 중국 고객사에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iC 핵심 부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고균일성·내식성이 중요한 플라즈마 공정용 핵심 부품인 샤워헤드(Showerhead) 개발을 마치고 주요 고객사 평가를 진행 중이다. 중국 내 수요가 많은 제품으로 중국의 JV와 에이전트를 통해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고온 환경에서 안정성이 중요한 제품 보트(Boat)도 개발 중으로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엔제이는 이날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 중인 FPCB 사업을 설명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FPCB는 EV 경량화, 안정성에 도움이 되는 핵심 부품으로 전기차 시장 회복 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엔제이는 이든과 써키트플렉스 지분 투자를 통해 해당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든은 전기차 FPCB 전문 업체로 2020년부터 베트남에서 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생산에 돌입했다. 올해 손익분기점 도달, 2026년 흑자전환해 본격 성장궤도에 올라탈 것으로 전망된다. 써키트플렉스는 IT·자동차 FPCB 전문 업체로 안정적 매출과 영업이익률(10%대)를 유지 중이다. 케이엔제이는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심 대표는 "이든은 대부분의 매출이 글로벌 완성차 납품을 통해 발생하고 있고 써키트플렉스는 주로 국내 자동차 메이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두 회사의 고객군과 생산기지 모두 나뉘어 있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점이 많다고 판단되며 케이엔제이는 향후 전략적 판단을 통해 해당 사업을 케이엔제이의 다음 주력 아이템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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