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공략에도… 남양유업 주가 주르륵

동남아 공략에도… 남양유업 주가 주르륵

김지훈 기자
2026.06.15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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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매출 비중 90% 상회, 시장서 수출효과 '회의적' 반응
최대주주는 변동성 등 우려, 지분 매도로 유통주식수 관리

남양유업이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며 동남아시아 판로개척을 예고한 이후 주가가 1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이 부각한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가능성에 시장이 회의적 시각을 보낸 셈이다. 남양유업이 올해 200억원 규모를 목표로 자사주 매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대주주인 PEF(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측은 장내에서 남양유업 주식을 매도하며 유통주식수 관리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유통주식비율이 30%대에 불과하다. 이에 자사주 매입 이후 소각을 거듭할 경우 거래량 축소, 변동성 확대 등 주가가 불안정할 위험이 있어 한앤컴퍼니 측이 지분을 장내 매도하고 있다는 게 남양유업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남양유업 측은 환율문제 등 경제여건이 시장에 부정적 인식을 안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주주현황/그래픽=이지혜
남양유업 주주현황/그래픽=이지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최대주주 한앤코유업홀딩스는 지난 3월12일(당시 지분율 63.16%)부터 이달 4일까지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도해 지분율을 60.76%로 낮췄다. 코스피 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이날 4만3550원으로 전일 대비 2.35% 하락마감했다. 이날 종가를 산술적으로 대입하면 한앤코유업홀딩스가 3월12일부터 이날까지 62억6222만8700원어치 지분(14만3794주)을 매도한 셈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3월12일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공시했고 한앤코유업홀딩스는 자사주 취득비율에 비례해 보유주식을 매도, 지분율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사주 취득·소각으로 유통주식 수와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3월12일 이사회 결의로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7월13일까지)을 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앞서 한앤코유업홀딩스는 자사주 취득·소각으로 유통주식 수가 줄면 거래량 감소와 주가 변동성 확대, 관리종목 지정 등의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며 자사주 취득비율에 비례해 보유주식을 매도, 지분율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회사에 통지했다. 남양유업은 2024년 자사주를 400억원 규모 매입했고 2025년엔 200억원어치를 추가로 사들인 데 이어 2026년에도 동일규모 매입에 나섰다. 2024년엔 231억원어치를, 2025년엔 498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시장은 주주환원 정책은 물론 수출 모멘텀에도 호응하지 않았다. 남양유업은 내수매출 비중이 90%를 웃도는 내수주여서 K푸드 수출효과가 즉각 발생할지 회의적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주가는 한앤컴퍼니가 PEF업계 처음으로 대통령 순방 관련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이 알려진 4월24일(5만2100원) 이후 16.4%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5.4% 상승(6475.63→8123.62)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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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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