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6000도 가능"...JP모간이 내놓은 깜짝 전망과 조건은?

김창현 기자
2026.01.02 06:00

글로벌 증권사 2026년 릴레이 인터뷰 ④ 믹소 다스 JP모간 아시아 주식 전략가

믹소 다스 JP모간 아시아 주식 전략가.

지난해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가운데 올해도 이같은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JP모간은 지배구조개혁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전세계적 유동성 완화가 더해지면 지난해 보고서에서 제시한 6000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한 믹소 다스 JP모간 아시아주식전략가는 "전세계적 완화 정책에 힘입어 위험자산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등 일부 국가 시장에서는 이미 정상 밸류에이션 범위를 넘어섰고 다른 국가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배구조 개혁이라는 구조적 변화로 과거 밸류에이션 기준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다스 전략가는 2017년 JP모간에 합류해 아시아 주식과 퀀트 전략을 담당하고 있고 한국과 대만 주식 전략을 총괄하는 중이다. 과거 노무라증권과 리먼브라더스에서도 아시아 주식 전략을 담당했다.

다스 전략가는 "한국 증시 강세 전망의 근거는 지배구조 개혁,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성장과 변동성 축소, 방산·조선·전기·장비 등 구조적 성장 산업의 지속적 호조 등 세 가지"라며 "코스피 5000까지는 한국 산업과 증시 모멘텀만으로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 6000 포인트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유동성 완화와 자산시장 랠리, AI(인공지능) 확산 등 외부 요인에서 비롯한 추가 상승 동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 체질 개선을 위한 지배구조 개혁 노력은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3차 상법 개정과 세제 개편이 통과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입법적 작업은 상당 부분 마무리될 것이고 이후에는 정부와 규제당국의 집행력 및 감시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지금 한국 증시에 필요한 변화로는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징벌 메커니즘 작동, 지배구조 투명성 격차 해소, 기업과 투자자 간 기대수익률 간극 좁히기 등이 있다"고 했다.

다스 전략가는 "자사주 소각은 시급한 사안은 아니지만 일부 긍정적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는 아직 한국의 지배구조 기준이 실질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믿지 않고 있다. 변화가 하나둘 가시화되면 투자자들 인식도 서서히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유입된 자금 상당 부분은 신흥국 패시브 자금이었고 신흥국 액티브 펀드는 오히려 유출됐는데 개혁 모멘텀이 이어지면 액티브 펀드 등 글로벌 펀드가 한국 비중을 늘릴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가 랠리를 펼쳤지만 그는 여전히 대부분 산업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메모리 호황이 예상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최선호 종목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외에도 은행, 방산, 원전, 전력, ESS(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도 고비를 넘긴 것으로 평가했다.

다스 전략가는 "미국이 메모리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으며 한국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 수혜를 받았다"며 "미·중 갈등으로 한국의 국가안보 관련 산업도 간접적 수혜를 보고 있다"고 했다.

올해 발생할 수 있는 블랙스완(예측 불가능한 사건) 리스크로는 한국 지배구조 개혁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 일본에서 시작될 수 있는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AI 도입에 따른 노동시장 충격 등을 꼽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