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베네수엘라 사태에 불안한 국제정세…방산株 향방은?

배한님 기자
2026.01.05 17:25
1월5일 방산주 주가 상승률/그래픽=김다나

미국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로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방산주와 방산 ETF(상장지수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이번 사태로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 네이버증권에 따르면 이날 방위산업/전쟁 및 테러 테마는 전 거래일 대비 2.58% 상승했다. 코스피 대표 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6만6000원(6.98%) 오른 10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약 두 달 만에 100만원대를 회복했다. LIG넥스원은 2만9500원(6.72%) 오른 46만8500원, 한국항공우주는 7600원(6.51%) 오른 12만4400원, 한화시스템은 2700원(4.88%) 오른 5만800원, 현대로템은 5400원(2.79%) 오른 19만8800원, 한화오션은 3200원(2.79%) 오른 11만7900원, 풍산은 2400원(2.25%) 오른 10만9100원이었다.

이 밖에도 코스닥 시장에서는 센서뷰·대한광통신·쎄트렉아이 등 방산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각각 22.59%, 19.46%, 11.00%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월5일 방산ETF 수익률/그래픽=김다나

방산 ETF도 이날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는 5.38%,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은 4.88%,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은 4.55%,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방산TOP10은 4.15%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들은 한국항공우주·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한화오션 등 국내 대표 방산주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레버리지 상품 수익률은 KODEX K방산TOP10레버리지가 9.40%, PLUS K방산레버리지가 9.22%였다.

글로벌 방산기업에 투자하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의 수익률은 3.76%, 우리자산운용의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3.53%,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방산은 3.33%였다.

방산주 강세는 지난 3일(현지 시각) 있었던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영향이다.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군사 작전을 펼쳐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미국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이번 사태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전 세계가 군비 확충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동헌·이지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위산업 투자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하며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군사행동과 정치적 개입으로 지정학적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국제 규범보다 힘이 우선하는 질서로의 이동을 재확인했다"며 "미국의 도덕적 정당성이 약화될 경우 러-우 전쟁 장기화의 명분 강화 수단이 될 수 있으며, 군비 재무장 기조는 장기화되고 있다"고 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방위 기업에 우호적인 사건으로 평가하며, 세계 방위사업체들의 사업모델도 이번 사태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선호하는 방위산업인 Golden Fleet과 Golden Dome에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다른 이유로 포장된 군사 작전을 단행하면서, 언제든지 군사 작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불안은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며 "미국과 대척점에 있는 이란·북한·러시아가 긴장하면서 군비 증강에 나설 뿐만 아니라, 2027년 대만 침공 가능성이 계속 언급되고 있는 중국도 미국과 비슷한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변국들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전에 팔란티어와 스타링크가 크게 기여했다는 게 알려지면서, 전통적인 군수 산업뿐만 아니라 국방 관련 기술 기업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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