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쏘아 올린 건설주 랠리...증권가 낙관론 확산

김창현 기자
2026.02.09 11:14

[오늘의 포인트]

아크로서울포레스트

DL이앤씨 호실적이 건설주 전반의 투심을 자극했다. 원전과 주주환원 모멘텀, 실적 회복 기대가 맞물리며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요 건설사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9일 오전 11시 1분 기준 거래소에서 DL이앤씨는 전 거래일 대비 3950원(8.77%) 오른 4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물산(6.22%), 현대건설(5.53%), GS건설(5.18%) 등도 동반 강세다.

DL이앤씨는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4년 대비 42.8% 증가한 387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9%포인트 개선된 5.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956억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84%까지 낮아졌다고 밝혀 재무구조 전반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주택 부문의 정산이익 등에 힘입어 높은 이익 체력이 유지되고 있고 토목 부문의 이익 안정화도 이어졌다"며 "순이익은 큰 폭의 법인세 환입에 따라 깜짝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건설업종 전반의 주가 흐름도 우수한 모습을 보인다. 연초부터 이날까지 KRX건설지수 상승률은 42.4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3.30%)을 상회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이어 DL이앤씨도 견조한 실적을 내놓으며 기대감이 커진다.

삼성물산은 올해 본업인 건설부문 이익 회복에 더해 새로운 주주환원책과 원자력 발전소(이하 원전) 신사업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물산 목표가를 34만원에서 36만원으로 높였고 하나증권은 40만원으로 기업분석을 개시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바이오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으로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올해는 건설부문 이익 회복이 예상된다"며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은 직전 3개년 계획보다 더 친화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4와 P5 건설 재개로 하이테크 매출액 증가가 예상되고 플랜트에서는 원전 관련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삼성물산은 올해 새울 4호기를 마지막으로 진행 중인 원전이 없는데 루마니아 대형원전 2기, 루마니아 SMR(소형모듈원전), 스웨덴 SMR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했다.

삼성물산과 마찬가지로 현대건설도 본업과 원전 모멘텀이 함께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건설 목표가를 10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올렸고 한화투자증권은 12만6000원에서 14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건설은 원전 수주 목표로 4조3000억원을 제시했다"며 "미국 SMR(소형모듈원전), 미국 대형원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세 사업지의 전체 EPC 규모가 30조원임을 감안하면 14%만 목표로 반영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FID(최종투자결정) 규모에 따라 달성률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원전 외에도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복합개발 등 대규모 수주가 전방위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DL이앤씨는 현재 주가가 극단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주택 마진의 정상화 속도가 빠르다"며 "올해 실적 개선세와 우수한 재무 현황을 기반으로 내년 초 발표될 주주환원정책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0.31배로 극단적 저평가 상태"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플랜트 수주가 부진했던만큼 올해 핵심 포인트는 관련 수주"라며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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