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으로 오르내리던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처음으로 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대형주가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있어 개별 기업의 실적 모멘텀을 확인해 순환매 투자를 할 때라는 조언이 나온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65포인트(0.07%) 오른 5301.6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3억원, 5635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이 8733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전력수요 확대에 따른 해외 대형 원전 수출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력·원전·건설업종에서 일부 종목이 상승했고 금융지주는 실적개선과 정책환경 변화에 맞춘 주주환원 강화 기대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11일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금융지주)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업종별 모멘텀 지속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가 8%대, 섬유·의류, 운송·창고가 3%대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채권·외환·원자재)리서치부장은 "코스피지수는 숨고르기, 매물소화 속에서 횡보하고 있으나 업종별로는 순환매 양상이 뚜렷하다"며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에서 내수회복까지 가시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은택·이다은 KB증권 연구원도 "2025년 코스피지수는 76% 급등했고 지난 1월까지 합치면 상승률이 100%에 달한다"며 "주가 급등은 약 1년의 시차를 두고 현실세계에 영향을 미쳐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같이 (GDP 성장으로) 소비심리가 확대되면 내수주(유통·호텔레저)에 모멘텀을 준다"고 덧붙였다.
백화점업체 신세계는 6.06% 상승했고 대형마트 및 백화점 관련주인 롯데쇼핑은 14.88% 급등했다. 소비재 관련주인 신대양제지는 골판지 가격인상 전망에 주가가 26.98% 뛰었다. 한섬도 소비심리 개선과 추위에 따른 매출증가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고되면서 16.16%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가 4%대, KB금융지주(KB금융)가 2%대 강세였고 삼성전자는 약보합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5포인트(1.10%) 내린 1115.20에 마무리했다. 장 초반 1141.67까지 올랐으나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이 3245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77억원, 811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섬유·의류, 운송·창고, 종이·목재가 1%대 강세인 반면 기계·장비는 2%대, 비금속은 3%대 약세를 띠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강보합인 리가켐바이오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였다. 에코프로,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리노공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대, 펩트론, 코오롱티슈진은 4%대, 삼천당제약은 5%대, 이오테크닉스는 6%대, 원익IPS는 10%대 약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2원 내린 1459.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