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신성이엔지 "AIO 모듈 솔루션, 동아시아 진출 논의"

김인규 기자
2026.02.13 11:00
신성이엔지가 데이터센터 해외진출을 추진하며, AIO 모듈 솔루션을 기반으로 설계·조달·시공 통합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승환 부사장은 2023년 영입되어 삼성전자 출신으로, 클린룸 국산화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권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AIO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출시하고, 스마트박스 등 냉각장비를 시장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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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가 올해 데이터센터 해외진출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클린룸 구축에 강점이 있는 만큼 냉각솔루션 파트너사와 협력해 설계·조달·시공 통합(EPC) 방식으로 수주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보유하고 있는 모듈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나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승환 신성이엔지 부사장(사진)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26' 현장에서 더벨과 만나 "데이터센터향 AIO(All-In-one) 모듈 솔루션의 경우 최근 동아시아 건설사와 현지 진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라며 "아시아쪽 시공 관련 레퍼런스를 활용해 올해 사업 첫발을 내딛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23년 신성이엔지의 기술 총괄로 영입된 인물이다. 삼성그룹 내에서 커리어를 이어오며 삼성전자, 삼성SDI 등의 생산시설 설계를 담당한 이력이 있다. 신성이엔지와도 오랜 기간 협력사 관계를 이어온 만큼 회사 대내외적인 요소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사업 전략 수립에 관여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데이터센터 분야를 대표 사업군으로 낙점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하고 있는 지금 시기를 개화기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자체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해 AIO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출시했다.

해당 솔루션은 전력·냉각·모니터링을 일체화한 모듈형 구조로 공장에서 미리 제조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시스템 설계와 공기 흐름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냉각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부사장은 현장에서 신성이엔지의 설계·시공 역량도 강조했다. 클린룸을 국내에서 처음 국산화한 업계인 만큼 다수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이러한 강점을 살려 본격적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권 국가에서 이르면 연내 계약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액침냉각 장비인 스마트박스, 온·습도를 정밀 제어할 수 있는 팬월 유닛 등을 시장에 공개하기도 했다. 스마트박스의 경우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데이터빈과 협력해 개발한 제품으로 PUE 1.1 수준의 고효율을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업인 클린룸 분야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장비제습모듈(EDM)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장비용 FFU 제품에 제습 기능을 통합한 것으로 올해 2.0 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제품을 모듈화해 개량하면서 제품 사이즈를 최적화하고 제습 효율도 크게 높였다.

올해는 EDM을 비롯해 해외에 공급하는 장비 분야가 단기적인 실적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부적으로는 상반기 내 EDM제품을 100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외에도 신성이엔지는 세미콘코리아 2026에서 클린룸 내부 핵심 설비를 구현해 소개했다. △고효율 공기 순환 설계 △파티클·오염원 제거 기술 △에너지 절감형 공조 솔루션 등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는 다양한 솔루션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 부사장은 "EDM의 경우 고객사의 생산 장비마다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해 S사 등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 실증이 진행되는 단계"라며 "일부는 제조라인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 상태로 실증이 마무리되면 양산공급이 가능한 체제가 갖춰져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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