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한 크래프톤(234,000원 ▲1,500 +0.65%) 대표가 지난해 80억4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데 이어 최근 약 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직접 매입했다. 보수 확대와 책임경영 신호가 같은 시점에 맞물리면서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김 대표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80억4000만원이다. 급여 5억6800만원, 상여 74억5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700만원으로 구성됐다. 전년 총보수 59억3100만원과 비교하면 21억원 가량 늘었다.
특히 상여 증가폭이 컸다. 김 대표의 상여는 전년 53억6700만원에서 지난해 74억5500만원으로 약 39% 늘었다. 실적 성장에 따른 보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지만, 주총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보수 적정성을 둘러싼 관심도 커질 수밖에 없다.
같은 날 김 대표는 자사주 매입으로 또 다른 메시지를 냈다. 크래프톤은 김 대표가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 2만1144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 단가는 주당 23만4249원으로, 총 매입 금액은 49억5296만원이다.
회사 측은 현재 주가가 본질 가치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거액 보수를 받은 대표가 곧바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단순 보상에 그치지 않고 향후 성장에 대한 확신을 행동으로 보이려는 의도로 읽힌다.
크래프톤은 지난 2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1조원 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금배당 3000억원과 자기주식 취득 7000억원 이상이 골자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다룰 예정이다. 올해 이사 보수한도는 200억원으로 상정됐다. 지난해 실제 지급된 이사 보수총액은 89억1000만원으로, 전년 한도 100억원의 89.1%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