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에 물었다…개미투자 대세된 ETF, 연휴 후 투자전략은

김은령 기자
2026.02.18 09:30
주요 ETF운용사 연휴 이후 추천 ETF/그래픽=김지영

최근 1년간 순자산이 두 배 가까이로 성장하며 ETF(상장지수펀드)가 명실상부 개미(개인투자자)의 투자 대세로 자리 잡으며 ETF를 활용한 투자 전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특히 코스피가 6000을 향해 가는 가운데 국내 주요 ETF 운용사들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국내 대표지수나 반도체 관련 ETF를 추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주목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500조원으로 반도체 업황 호조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0조원 이상 증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대표지수인 KODEX 200과 KDOEX 반도체를 추천했다. 아울러 정부 기조에 맞춰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점에 비춰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가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B자산운용도 국내 주식 주도주인 반도체 업종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이준석 KB자산운용 ETF마케팅실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추정치는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올해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삼성전자가 8배, SK하이닉스가 6배 수준에 머물러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향후에도 증시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RISE 200 등 KOSPI 200을 추종하는 상품이나 반도체 ETF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RISE 코리아전략산업액티브도 추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장기 투자에 적합한 대표 지수 ETF를 추천했다. 특히 설 연휴 세뱃돈으로 처음 ETF에 투자하기에 적합한 시기인 점에 착안해 낮은 보수와 분산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대표 지수 ETF가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한국 경제 장기 성장 흐름을 가장 직관적으로 담을 수 있는 ETF로 TIGER 200과 미국 대표 지수 ETF인 미국 S&P500을 각각 추천했다. 아울러 같은 관점에서 전세계 1만개 이상의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 ETF인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를 권했다.

글로벌 자산배분 관점에서 AI(인공지능) 성장성에 여전히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빅테크의 실적 발표나 CAPEX(설비투자) 규모,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스탠스 등을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I 투자 사이클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빅테크들의 투자가 실적 발표 가이던스에 나온 것 처럼 지속되는지를 체크해야 한다"며 "AI와 AI인프라 즉 반도체, 데이터센터 설비 등의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반도체를 4개 세부 카테코리 별로 시가총액 1위 종목들을 담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를 투자에 유용한 ETF로 꼽았다. 또, 국내 AI 반도체 ETF로 ACE AI반도체포커스도 추천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등 HBM과 메모리 관련 병목을 잡아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상품이다.

AI 버블 우려에 따라 재무적 펀더멘털이 견조한 기업 중심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본부장은 "재무적 펀더멘털이 견조한 반도체 기업과 AI 수요 확대에 따른 전력난이 지속 심화되는 상황에서 전력인프라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KODEX 미국AI반도체TOP3플러스, KODEX 미국원자력SMR를 각각 추천했다.

코스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준석 KB자산운용 실장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KOSDAQ 150을 통한 시장 전체 접근과 함께,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바·지·로'(반도체 소부장, 바이오, 2차전지, 로봇) 핵심 산업에 대한 선별적 비중 확대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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