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씨인터, 효율 저하 논란 뚫고 제2도약 나선다…신공장 증설로 극복

김건우 기자
2026.02.20 14:51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최근 증권업계의 우려 섞인 시각에도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형 확장에 따른 초기 비효율을 신공장 증설로 극복하겠다는 정공법을 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시적인 성장통을 겪고 있으나, 이는 글로벌 시장 내 지배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씨앤씨인터내셔널의 다품종 소량 생산에 따른 효율 저하를 지적하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고객사 다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병목 현상을 부정적인 시각과 함께 성장의 한계로 해석한 셈이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글로벌 시장 안착을 위한 필연적 과정이자 도약을 위한 성장통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형 고객사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맞추는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력은 향후 강력한 진입 장벽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특히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가는 청주 신공장은 규모의 경제를 본격적으로 실현할 핵심 병기로 꼽힌다. 생산 규모 확대는 물론 첨단 설비 도입을 통해 자동화율을 높이면 현재 지적받는 비효율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전망이다.

청주 공장은 기존 공장 대비 규모가 2배에 달한다. 신공장 증설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사들의 대량 주문을 소화할 수 있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설비 확장을 넘어 글로벌 지배력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는 이미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이중 70%가 신제품으로 채워졌다는 점은 씨앤씨의 혁신 역량이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확실한 지표다.

중국 법인의 성장세도 매섭다. 작년 3,4분기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현지 공장을 2교대 생산 체제로 전격 전환해 물량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CAPEX(자본적 지출) 투자를 통해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중국발 매출 성장을 견인할 강력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 친화 정책도 감지된다. 현재 회사의 최대주주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이 과거에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CB는 현 최대주주인 PACM(전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에 발행한 물량이다.

실제 소각이 단행될 경우 시장의 고질적인 우려였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가 단번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가 관리 차원을 넘어 대주주의 책임 경영 의지를 알리는 신호가 돼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확장 및 고도화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신규 공장 건설이 시작되는 만큼 퀀텀점프도 머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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