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800선을 넘어서면서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상단을 7000포인트 이상으로 올려 제시한다. 반도체 외에도 실적 개선이 가능한 종목으로 관심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28포인트(2.31%) 오른 5808.53으로 마감했다. 장 마감 기준 역사적인 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5700선과 5800선을 차례로 넘어섰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매수세에 탄력받았다. 기관은 이날 금융투자업체의 순매수 물량을 포함해 총 1조610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5650포인트에서 7250포인트로 수정해 제시했다. 최근 하나증권이 코스피 상단을 79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또 반도체 외에 자동차, 은행, 조선, 기계, 디스플레이, 에너지 등 실적 개선이 예상되거나 저평가된 업체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산업 발전으로 반도체 실적이 상향 조정된 게 EPS(주당순이익)를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고, 추후 반도체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EPS는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상반기 중 반도체 주도 랠리는 이어질 것이고, 추가로 이익 민감도가 높아진 국면에서 실적 개선이 가능한 자동차, 은행, 조선, 기계 등 업종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FICC(채권·외환·상품) 부장은 "실적 상향 추세를 고려할 때 코스피는 글로벌 주요국 대비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며 "에너지, 디스플레이, IT하드웨어 등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업종으로 순환매 대응 전략은 유효하다"고 했다.
국내 증시는 다음주에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이날 밤, 미국에서는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한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금리 향방을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