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 이란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국내 방산주들이 탄력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방산업종 전반으로 잠재적인 파이프라인이 많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9만5000원(8.27%) 오른 12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우주항공과국방 업종 시세는 전일대비 6.42%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전체 34종목 중 21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에서는 한화시스템(9.49%), LIG넥스원(5.08%), 현대로템(4.7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업체인 솔디펜스(11.82%)와 삼양컴텍(5.95%) 등이 좋은 흐름을 나타냈다.
방산주의 강세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을 중동으로 추가 배치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이란에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핵 프로그램 폐기 합의안을 수용할 것을 압박하면서, 합의 시한을 최대 보름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이내에 이란 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위기가 고조되자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미국 증시는 하락한 상황이다. 1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 S&P500, 나스닥은 각각 0.54%, 0.28%, 0.31% 일제히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4달러(1.9%) 상승한 배럴당 66.43달러에 마감,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방산 업종의 추가 상승여력에 주목하고 있다. 조만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종목들의 목표주가 줄상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증권사에서 제시한 목표가 최고치는 180만원(한국투자증권). 지난 11일에는 BNK투자증권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가를 133만원에서 14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지난 10일에는 iM증권(138만원→168만원), 미래에셋증권(140만원→165만원), 메리츠증권(130만원→155만원), 한화투자증권(135만원→150만원), 삼성증권(130만원→145만원), 신한투자증권(123만원→137만원) 등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가를 올려 제시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방산 업종 전반적으로 좋은데 최근 상승세는 국제 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방위비용이 늘어난 가운데 잠재돼있는 스타성 수주가 튀어나올 수 있는 이벤트가 올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런 영향으로 역대 최대 수주 파이프라인이 구축된다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