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8천피 돌파도 가능" 글로벌 투자은행 핑크빛 전망

배한님 기자
2026.02.23 14:29
(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어 있다. 2026.2.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글로벌 IB(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이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최대 8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와 방산 부문 실적에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합쳐지면 8000선을 넘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이날 보고서에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제시했다. 이는 2026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12.0~13.0배, PBR(주가순자산비율) 2.1~2.2배를 적용한 것이다.

노무라증권은 코스피 목표치 상향 배경은 메모리 섹터의 이익 확대와 기업 가치 제고 기대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디 박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일반 메모리 및 HBM(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 슈퍼 사이클, AI(인공지능) 인프라 체인 및 방산 섹터의 이익 강세가 이를 뒷받침한다"며 "기업 개혁이 실현될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80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익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늘었다. 노무라증권은 2026년과 2027년 EPS(주당순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29%, 25%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인 47%(2026년), 20%(2027년)와 지난 1월 전망치인 96%(2026년), 23%(2027년)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2026년 한국 전체 순이익의 64%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며 "HBM·전력설비·원자력·ESS(에너지저장장치) 등 AI 테마와 방산·바이오·K콘텐츠 등이 긍정적인 섹터다"고 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의 지주사 할인율이 50% 이상으로 다른 시장 대비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업가치 제고 정책으로 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수급 측면에서도 코스피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박 연구원은 "한국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서 금융 자산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가 관찰되면서 고객 예탁금이 2024년 초 50조원에서 2026년 1월 106조원까지 급증했다"고 했다. 반면 2026년 1월 한 달간 시중은행의 요구불 예금은 22조원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퇴직연금(DC형) 내 실적 배당형 상품 비중도 상승하는 추세다"며 "오는 6월 지방선거 결과가 현 정부의 경제 정책 동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벤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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