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상반기 코스피 7500 가능"...주목해야 할 4개 업종

김창현 기자
2026.02.27 14:40
미국 뉴욕주 뉴욕시 브로드웨이 1585번지 모간스탠리 본사 사옥. 2025.11.11. /사진=성시호 shsung@

코스피가 18거래일만에 5000에서 6000으로 올라선 가운데 모간스탠리가 코스피 목표치로 최대 7500을 제시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이익 모멘텀 둔화와 대외 변수 확대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26일(현지시각) 모간스탠리는 'Still in a Sweet Spot'(여전히 스위트 스폿)이라는 제목의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올해 말 코스피 목표치를 5200에서 6500으로 상향했다. 강세장 시나리오 목표치는 6000에서 7500으로 약세장 시나리오 목표치는 4200에서 5000으로 각각 높였다. 코스피가 7500에 도달할 경우 그 시점은 올해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거시·정책·지정학적 변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코스피 전망 범위도 비교적 넓게 제시했다.

모간스탠리는 직전 보고서와 유사하게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기반한 AI(인공지능) 모멘텀이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자본시장 관련 개혁도 지속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는 점을 코스피 전망을 낙관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한국 증시가 다시 선두에 올라서는건 불가능해 보였으나 시장에 긍정 요인이 많아 현재 상황에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업체들의 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어지며 코스피 전체 이익 모멘텀을 지지하고 있고 주요 산업재, 자동차 업종에 대한 긍정적 투자심리도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한국 시장의 핵심 변수로 국내 투자자들의 참여율이 높아졌다는 점을 꼽았다. 모간스탠리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계좌개설과 국내 주식 자금 유입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증권사 계좌에 머물러 있는 투자자예탁금은 코로나19 시기 정점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의 AUM(운용자산)도 지난해 말 96조원에서 지난 25일 기준 152조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 AUM은 8조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정부와 여당의 자본시장 부양 의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간스탠리는 "예상대로 정부와 여당의 시장 개혁 의지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며 "3차 상법 개정안 통과로 상법 개정은 대부분 마무리 됐고 주가억제 금지법, 의무공개매수, 중복상장 제한, 기관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등이 후속 과제로 남았다. 더욱 중요한건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기업들이 실제로 움직이는지 여부가 증시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했다.

주목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방산, 발전, 자동차 등을 꼽았고 헬스케어는 수익성 대비 주가가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해 신규 비중확대 업종으로 제시했다. 반면 증권과 보험 업종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만큼 단기적인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모간스탠리는 "코스피에서 IT·산업재·자동차 비중은 70% 이상으로 상승 탄력이 커 강세장에서 주가가 오버슈팅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며 "현재 이익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전망이 과도하게 낙관적일때에는 이익 추정치 상향이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기술주 업종 쏠림은 양날의 검으로 반도체 중심으로 이익 상향 사이클이 둔화될 경우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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