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홈플러스에 1000억 자금 투입···김병주 회장 개인자산 담보

김세관 기자
2026.03.02 09:36
mbk파트너스 로고

홈플러스 대주주인 MKB파트너스가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을 홈플러스에 선투입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운영 안정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DIP(회생 기업 자금 대여)를 우선 집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김병주 MBK 회장이 자택 등 개인 소유 자산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금은 직원 급여 지급과 협력업체 납품 대금 정산 등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한 목적이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지 1년을 맞는다. 법원의 회생 연장 판단을 앞두고 있다.

회생 절차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영업 차질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당초 MBK는 지난해 12월 수립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에 따라 메리츠금융그룹 등 채권단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총 3000억원 규모의 DIP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채권단 협의가 지연되면서 자금 조달 일정이 늘어졌다. 이에 따라 MBK가 1000억원을 먼저 책임지기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이번 담보 제공 외에도 지난해 홈플러스 회생 개시 이후 400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 600억원 규모 DIP 대출에 대해서는 개인 보증을 섰다.

한편 홈플러스를 둘러싼 이해관계자 간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마트노조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회생 연장과 함께 관리인 교체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MBK는 관리인 변경 결정이 내려질 경우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법원은 조만간 회생 절차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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