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속 증시… 코스피 12% ↓ 역대 최대

김세관, 김경렬 기자
2026.03.05 04:00

코스닥 14% ↓ 1000선 붕괴
주가급락 서킷브레이커 발동
"시장, 비이성적 속도로 급락"

서킷브레이커 발동 사례/그래픽=이지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양대 시장에서 장중 거래가 잠시 중단됐다. 주가급락으로 거래를 일시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두 시장에서 동시에 발동된 것은 역대 네 번째다. 중동발 악재에 투자심리가 무너지면서 투매현상이 벌어졌고 코스피지수는 5100선을, 코스닥지수는 1000선을 반납했다. 증권가에선 낙폭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06%(698.37포인트) 내린 5093.54로 장을 마감(장중 최저점 5059.45)했다. 3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종가기준 역대 최대 하락률과 하락폭이다. 개인과 외인이 '사자'에 나섰지만 기관은 순매도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9.26포인트(14.00%) 하락한 978.44로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하락률은 사상 최고치, 하락폭은 2000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에선 912개 종목, 코스닥에선 1710개 종목이 하락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는데 역대 네 번째다. 특히 이날 코스닥은 장중 한때 976.54까지 내려가며 2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직전까지 갔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의 이같은 하락폭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상승 우려가 있긴 하지만 같은 상황의 일본은 닛케이225지수가 3.61% 하락하는데 그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의 10%대 폭락은 지수과열 리스크와 전쟁 리스크를 반영해도 비이성적인 속도의 급락"이라며 "이번주 폭락은 현시점에서 예상 가능한 악재를 거의 다 반영한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 부장은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실적동력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코스닥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아직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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