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대 낙폭과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낙폭과 하락률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159.26(14%) 하락한 978.44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역대 최고, 낙폭도 2000년 5월 이후 최대다.
이에 오전 11시19분과 11시16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각각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중단)가 발동됐다.
VKOSPI도 80.37로 해당 지수 산출을 시작한 2009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고치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절인 2020년 3월19일 기록한 69.24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이란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공포감 때문이다. 이란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물가가 오르는 등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란사태 장기화로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 우리나라 경제에 불리하다"며 "비용 주도의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고물가) 우려가 커지고 이에 따라 달러강세와 금리상승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 증시가 기술적 과열구간에 있었던 만큼 큰 낙폭을 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