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와르르, 역대급 공포"...코로나 때보다 두렵다

김근희 기자
2026.03.05 04:00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대 낙폭과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낙폭과 하락률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159.26(14%) 하락한 978.44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역대 최고, 낙폭도 2000년 5월 이후 최대다.

이에 오전 11시19분과 11시16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각각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중단)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 추이/그래픽=김지영

VKOSPI도 80.37로 해당 지수 산출을 시작한 2009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고치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절인 2020년 3월19일 기록한 69.24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이란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공포감 때문이다. 이란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물가가 오르는 등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란사태 장기화로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 우리나라 경제에 불리하다"며 "비용 주도의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고물가) 우려가 커지고 이에 따라 달러강세와 금리상승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 증시가 기술적 과열구간에 있었던 만큼 큰 낙폭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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