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삼성전자, 추가 상승 여력 충분"-KB

김근희 기자
2026.03.19 08:32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이 총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간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깃발 모습. 조합원 투표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며 쟁의행위 가결시 오는 5월21일부터 6월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6.03.09. dahora83@newsis.com /사진=배훈식

KB증권은 19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메모리 시장은 고객사 수요 충족률이 여전히 60%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가격보다 물량 확보가 최우선되는 수급 환경"이라며 "삼성전자의 제한적인 메모리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사실상 내년까지 완판된 것으로 추정하며, 최근 수요 증가 속도와 웨이퍼 생산능력을 고려할 때 메모리 반도체의 타이트한 수급 환경은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D램(DRAM)과 낸드(NAND)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148%와 111%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5% 증가한 22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올해 삼성전자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40조원으로 추정되고,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배 증가한 51조원으로 예상한다"며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모리 공급부족이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20만8500원이다.

김 본부장은 "최근 빅테크 업체들은 삼성전자에 물량과 가격을 동시에 보장하는 3년 이상의 LTA(장기공급계약) 체결 요구가 큰 폭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전체 D램과 낸드 수요의 60% 이상을 흡수하는 상황에서 빅테크 업체들이 AI 성능 상향 및 피지컬 AI 시장 진입을 위해 AI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 3사의 제한적인 웨이퍼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은 2030년까지 4~5년간 공급부족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6.7배, PBR(주가순자산비율) 2.1배로 동종업체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삼성전자는 재평가 국면이 초기 단계로 앞으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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