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비스 토스 앱에 '한강물 수온 확인' 기능이 노출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한강물 온도를 확인한다는 표현은 투자에 실패한 사람들이 극심한 좌절감을 표현할 때 사용하기 때문이다. 토스 측은 논란이 되는 즉시 해당 서비스를 중단하고 유사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 점검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 앱에는 최근 실시간 한강 수온을 알려주는 '한강물' 기능이 업데이트 됐다. 해당 기능은 일정 시간마다 한강물 온도 변화를 알려준다. 해당 서비스는 '미니앱' 기능에서 제공됐다. 미니앱은 토스가 외부 개발자와 상생하기 위해 소규모 앱을 노출할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논란은 지난 18일 오후부터 토스 앱의 주식투자 서비스 사용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한강물 수온 확인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은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증시나 가상자산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손실을 본 사람들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최근 이란 사태로 증시가 심각한 변동성을 겪고 있어 논란은 커졌다.
토스는 이날 오전 논란을 인지한 즉시 한강물 수온 서비스를 중단했다. 토스 관계자는 "한강물 미니앱은 수상 레저나 야외 활동 시 참고할 수 있는 수온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레저용 서비스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면서도 "일부에서 제기된 우려와 같이 특정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미니앱 노출은 즉각 중단했으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기준과 운영 방식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강물' 개발자도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개발자인 안지훈 씨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최근 제가 제작한 한강물 서비스와 관련해 예상치 못한 논란이 발생한 점을 확인했다"며 "해당 서비스는 개인적인 취미인 낚시와 레저 목적에서 제작된 것이었으며, 특정 대상이나 브랜드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사용자분들께 혼란이나 불편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고, 현재는 서비스 중단을 요청했다"며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유사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